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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국제유가 불안에 경고
"이스라엘-이란 상황, 여전히 불확실"
추가 공급 시 배럴당 81달러도 가능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있는 전략석유비축기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산유국이 개입된 중동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 달하며 '에너지 쇼크'를 촉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WB)은 중동에서 주요 분쟁이 발발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며 에너지 쇼크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고 CNBC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이 갈등을 빚으면서 중동 내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고, 이로 인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양국의 갈등의 불씨가 주요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수급 불안에 따른 시장 불안을 야기했다. 양국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현재 국제유가는 최고치의 4%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여전히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의 인더미트 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는 취약한 순간에 있다"며 "에너지 쇼크는 지난 2년 동안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많은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최신 원자재시장 전망보고서에소 중동에서 하나 이상의 산유국이 연루된 분쟁으로 인해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정도 규모의 충격은 미국 등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거의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현재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기관은 올해 3%, 2025년 4%의 완만한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길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고, 디스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인 원자재 가격 하락은 본질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며 "이는 올해와 내년에 금리가 현재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 상승 우려가 여전하지만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가 올해 감산 규모를 풀기로 결정한다면 시장은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 세계은행은 OPEC이 하반기에 하루 100만 배럴을 시장에 더 공급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평균 8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9% 상승한 배럴당 83.81달러를 기록했고,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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