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경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예고
“신혼 부부 1% 금리로 2억원 대출”
“애 1명은 이자, 2명은 원금 탕감”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을 22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식 해법은 신혼부부에게 저금리에 돈을 빌려준 뒤 자녀 수에 따라 이자·원금을 탕감하는 정책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전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서울와이어가 주최한 ‘인구절벽 충격에 휘말린 대한민국 경제’ 포럼 기조강연에서 “(현재 청년세대가) 출산, 결혼을 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주거 안정”이라며 “국회에 가면 저출산 관련된 법안 1호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이 언급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은 그가 지난해 1월 대통령 직속 기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일 때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다.

이 정책의 골자는 신혼부부에 대한 저금리 대출과 빚 탕감이다. 초저금리로 2억원 정도를 주택자금으로 빌려주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이자를 깎아준다. 둘째를 낳으면 원금 일부가 탕감된다. 이 정책의 원조격인 헝가리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원금을 100%까지 탕감해줬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실은 “(나 당선인이)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 이야기를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그를 비판했고, 결국 나 당선인은 부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나 당선인은 법제화 과정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변화를 주겠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우리 현실에서는 헝가리처럼 4000만원으로는 안 된다. GDP(국내총생산) 규모로 볼 때 2억 원 정도를 금리 연 1%에 20년을 대출해주자는 것”이라며 “법안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재원 문제에 대해서는 “20년 만기 상품을 금융기관이 만들고 정부는 시중 금리인 5%의 차액인 4%를 부담해주는 것이다. 예산 추계를 해보면 12조∼16조원이 든다”며 “20년 후 우리 정부 예산 규모를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지금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을 보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과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687 "사실 제가 중3때‥" 유서에 재판 넘겨진 '세 친구' 운명 랭크뉴스 2024.05.07
13686 HBM 수요 폭등에 ‘부르는게 값’…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가격 협상 테이블서 우위 랭크뉴스 2024.05.07
13685 “이 대표 불편해 할 사람 총리 기용하지 않겠다”…윤·이 물밑접촉 전언 두고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13684 신원식 국방장관 "해병대사령관 유임, 법적 문제 드러나야 인사조치" 랭크뉴스 2024.05.07
13683 유재환, 자립준비청년들 상대로도 ‘작곡비 먹튀’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13682 객실 키 훔쳐 동료 성폭행한 연구원… 1심서 징역 6년 랭크뉴스 2024.05.07
13681 윤 대통령 '방향 지시' 때문?...방송사 징계 갑자기 숨 고른 방심위 랭크뉴스 2024.05.07
13680 김 여사 ‘소환 시점’ 관심…'검찰 vs 용산' 긴장감 고조 랭크뉴스 2024.05.07
13679 군과 10년 싸운 윤일병 유가족…“박정훈 대령 같은 수사대장은 기적” 랭크뉴스 2024.05.07
13678 “진료비 260만원 내세요”… 건보공단, 동명이인에 구상금 청구 랭크뉴스 2024.05.07
13677 與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 역제안 하자" 랭크뉴스 2024.05.07
13676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가 되레 형량 늘어 랭크뉴스 2024.05.07
13675 서울경찰청장, '김여사 몰래 촬영'에 "어떻게 유포됐나 봐야" 랭크뉴스 2024.05.07
13674 의료공백 재정난에 교수 월급 반납…중환자실 확대한 이 병원 랭크뉴스 2024.05.07
13673 국민의힘 “민정수석 임명, 민심 청취의 강한 의지” 랭크뉴스 2024.05.07
13672 ‘尹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의혹’ 징계 피했다 랭크뉴스 2024.05.07
13671 “내 얼굴이 왜”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13670 째깍째깍 흐르는 어피너티-신창재 회장의 2조 풋옵션 분쟁 시계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5.07
13669 귀빈용 ‘김밥’…김밥용 김 100장, 5천원→1만원 ‘껑충’ 랭크뉴스 2024.05.07
13668 유승민·조해진 “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 수용 검토해야”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