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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고(故) 채 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오늘 오전 소환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유 법무관리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 35분 쯤 공수처에 출석한 유 법무관리관은 취재진에게 각종 의혹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1월 공수처가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지 3개월 만입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에서 경찰로 넘어간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8월 1일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특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특히 국방부가 경찰로 넘어간 채 상병 사건 기록 회수 과정에서, 유 법무관리관이 경북경찰청 간부에게 전화해 기록 회수를 요청했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도 사전에 통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에게 누구의 지시로 사건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했는지, 대통령실과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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