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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향후 5년간 미국 내에서 16만㎞ 규모의 송전선을 개선(upgrade)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전선 업계의 북미 전력망 교체 사업 수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전력망 강화,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 확대, 전력 부문으로 인한 환경 오염 축소 등을 위한 주요 조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향후 5년간 10만마일(mile·16만934㎞)의 송전선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원도 동해항 송정산업단지 LS전선 해저케이블공장에서 직원들이 턴테이블에 생산된 케이블을 쌓아올리고 있다./LS전선 제공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필두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인 미국은 송전선을 포함한 전력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 미국은 새로운 지역에 전력망을 건설하고, 기존 전력망의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선 등을 교체할 전망이다.

이에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업체들의 북미 사업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는 최근 미국 내 전력망 교체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LS전선은 최근 미국 해저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LS그린링크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9906만달러(약 1366억원)의 투자 세액공제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DOE는 IRA 관련 조항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해상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를 지상으로 끌어오는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이 지원 대상이 된 것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말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지역에서 1100억원 규모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 진출 이후 단일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의 수주잔고는 4조4363억원,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1조7359억원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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