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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 "다 접어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이 난항에 빠졌던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회담이 급물살을 탈 거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 접어 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의 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복잡한 문제를 먼저 정리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거 같다"며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2차 실무진 만남에서 대통령실 측이 제안한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사실상 수용한 겁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최우선 과제는 민생 위기 극복 방안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민생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해야 할 정치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3일 첫 실무진 만남에서 민생회복 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민생·국정 의제를 제안하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2차 실무 회동에서 대통령실 측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만나 기탄 없이 대화하자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실 측에게 연락해 이 대표의 수용 의사를 전달했다"며 오늘 오전 실무진 간 3차 준비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영수회담 일정 등을 확정하기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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