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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준 올리는 ‘올려치기 문화’ 비판
중위소득 200만원대, 인서울은 11%
“소수만 SNS에 일상 공유하는 탓”
SBS드라마 사내맞선의 한 장면. 주인공 신하리가 '월급 350만원은 쥐꼬리만하다'며 급여 사용 내역을 계산하고 있다. SBS 캡처

지나치게 높은 사회·경제적 평균을 요구하는 문화에 대한 자성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 등지에서 나오는 “쥐꼬리만한 월급 350만원 받아봤자 남는 게 없다”같은 자조적인 목소리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24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A씨의 ‘진짜 한국인 평균을 알아보자’는 제목의 영상이 공감대를 사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해 7월 제작됐지만 최근 ‘평균 올려치기’에 대한 담론이 되살아나며 다시 언급되고 있다.

A씨는 “요즘 인터넷에서 ‘한국에는 평균 올려치기 문화가 있다’는 얘기가 공감대를 사고 있다”며 영상을 시작했다.

A씨는 “흔히 SNS에서 ‘평범한 삶’으로 분류되는 서울 지역 대학 졸업, 중견 이상 기업 취업, 자가 마련 후 결혼·출산·은퇴 등의 기준이 쉽게 달성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소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 5000만명 가운데 주택 소유자는 1508만명(30.1%)에 불과하다. 주택 소유자 중 30대는 10.9%에 불과하고, 30대 전체 인구 가운데 주택을 가진 이들은 25.3%에 그친다. 즉 30대의 4명 중 3명은 무주택자라는 얘기다.

A씨는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은 (주택 소유율이) 더 낮지 않겠나”며 “만약 적령기인데 집을 가지고 있다면 대충 상위 20% 안에 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평균적인 삶’의 요소로 지목되는 ‘인서울 대학 졸업’ ‘월급 300만원’ ‘30대 초반 결혼’ 등도 실제로는 평균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서울권 4년제 대학 입학 비율은 11%였다. 2020년 기준 평균 소득은 320만원이었고, 실질 중위소득은 258만원에 불과하다. 평균소득은 전국민 소득을 합해 국민 수로 나눈 것이고, 중위소득은 소득 기준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웠을 때 중간 지점이다.

어떻게 계산해도 SBS 드라마 ‘사내맞선’ 주인공 신하리의 “쥐꼬리만한 월급 350만원으로는 남는 게 없다”는 대사는 국민 평균과 괴리가 큰 셈이다. 이날 기준 세후 월급 350만원을 받으려면 세전 연봉이 최소 48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30대 남성의 50.8%, 여성의 33.6%는 아직 미혼이었다. 노후에 대해서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담한 이들이 절반이 넘었다.

A씨는 “(평균으로 제시된 요소들은) 하나하나 따져 봐도 평범하지 않은 조건들이다. 이걸 하나도 아니고 전부 동시에 충족한다는 건 이미 ‘은수저’ 이상이라는 것”이라며 “소수의 잘난 사람들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 이들이 평범함의 이미지를 독점했다. 이게 청년세대 전체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다. 이들의 울분이나 좌절이 공격성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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