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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본 1200억, 시 재정 투입 없다지만
SH공사 ‘타당성 용역’ 중, 투자 가능성 있어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봄 정취를 느끼며 쉬고 있다. 김창길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에 구상 중인 부유식 수상호텔이 입지 선정을 위한 기초 용역에서 시장성이 낮게 평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고급화 추세인 호텔 경영은 전문성이 필요한 데다 후보지 주변에 객실 공급이 많아 공실 위험도 큰 탓이다.

25일 경향신문이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실을 통해 서울주택공사(SH공사)로부터 받은 ‘한강 수상관광호텔 건립 입지 관련 기초 시장조사 용역’ 자료를 보면 여의도는 용산·난지·잠실 등과 함께 이뤄진 한강공원 수변의 입지 가운데 총점 45점 중 37점을 받아 최적 입지로 꼽혔다.

이번 용역은 적정 입지 도출을 위해 수상호텔특성(25점)과 입지여건·호텔시장분석(각 10점) 에 따라 분류해 평가했다. 여의도는 앞선 특성과 입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시장분석에선 10점 만점에 5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항목에서는 용산이 7점, 잠실이 6점, 난지가 5점 순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여의도는 ‘한강 완전 조망 객실 비중이 높고 한강 이벤트, 서울 명소 등 뛰어난 뷰포인트를 보유’한 것을 강점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미 공급된 경쟁 시설로 인해 숙박객 수요가 일부 분산’되는 점은 한계점이라고 꼽았다.

서울시는 여의도 수상호텔을 4성급 호텔로 추진 중이지만 후보지 반경 2㎞ 내 5성급 호텔(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콘래드·페어몬트 앰배서더)이 3곳, 4성급(켄싱턴·글래드) 2곳으로 총 1693개의 객실이 이미 공급돼 있다. 한강 전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한 경쟁 업체가 이미 여럿 있다는 뜻이다.

호텔 산업 흐름에 대해서는 ‘투자비와 운영 리스크가 높고 다방면의 높은 전문성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에 호텔 전문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민간 자본으로 투자·운영할 계획으로 공적 재정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는 수상호텔 건설에 1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운행 예정인 리버버스처럼 SH공사를 통한 우회 투자 가능성은 열려있다. 리버버스는 선착장에 대해서만 서울시가 투자하고, 선박의 건조 및 운행은 SH 공사가 운영사 지분을 51% 소유해 투자에 참여했다. 수상호텔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적 재정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상호텔에 시 재정 부담은 없다”면서도 “현재 SH공사에서 수상호텔 관련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SH의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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