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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물건을 고를 때 사용 후기를 살펴보고 참고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자기네 쇼핑몰에서 상품을 사고 나서 후기를 좋게 써서 올려주면 물건값도 돌려주고 수당까지 얹어주겠다고 속인 뒤에, 물품은 안 보내고 돈만 챙겨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쿠팡 등 유명 업체의 관계자를 사칭한다고 합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

실태 먼저 전해드립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화 씽크]
"감사합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실례지만 OOO 고객님 맞으실까요? <네.> 이번에 저희 측과 새롭게 제휴된 신규 쇼핑몰에서 체험 상품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30대 직장인 이모씨(가명)에게도 이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 모 씨 (가명·음성변조)/'리뷰 사기' 피해자]
"'쿠팡 커머스 파트너스'라고 하면서, 상품을 보내줄테니까 리뷰를 써주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

물건을 산 뒤 후기를 써주면 물건값에 수수료까지 얹어 돌려주겠다는 거였습니다.

후기량을 늘려 쿠팡에서 우선 검색이 되도록 순위를 올리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씨가 관심을 보이자 문자로 인터넷 쇼핑몰 주소를 전송했습니다.

[이 모 씨 (가명·음성변조)/'리뷰 사기' 피해자]
"제품을 이제 일괄적으로 다 보낼 예정이고 리뷰를 먼저 써달래요. 썼던 제품이어서 그거 생각해서 작성을 하고 나니까‥"

처음에는 핸드크림 같은 1,2만 원대 상품이 대상이었습니다.

실제 물건은 배송되지 않았지만, 후기를 쓰면 물건값과 수수료가 포인트로 쌓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대상 물건이 비싸졌습니다.

사운드 바부터 실내 사우나 시설까지, 이씨는 일주일 만에 모두 7천만 원을 썼습니다.

[이 모 씨 (가명·음성변조)/'리뷰 사기' 피해자]
"(돈을) 결혼하려고 이제 모아놨던 건데, 이제 그 일 터지면서‥지금도 아직까지도 대출금 갚고 있고 원래 있던 적금 깨서‥"

나중에는 대출까지 받아 물건을 사라고 독촉했습니다.

그제서야 사기 아닌지 의심됐지만, 이미 쇼핑몰은 폐쇄됐고, 현금화할 수 있다던 포인트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주부인 김 모 씨(가명)도 부업거리를 찾다가 비슷한 사기를 당했습니다.

후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모인 텔레그램방에 초대가 됐는데 물건 사고 후기를 쓰는데 참여한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됐습니다.

[김 모 씨 (가명·음성변조)/'리뷰 사기' 피해자]
"팀으로 뭘 하라고 하니까 비슷한 금액에서 (공동구매) 이렇게 이루어지는 거라고 하면, 크게 어려움 없겠지 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팀원들 모두 한패였습니다.

1천300만 원을 낸 김씨가 더 이상 돈을 낼 수 없다고 하자 모두 잠적했습니다.

대부분 사회 초년생과 학생, 가정주부 등으로 이뤄진 리뷰 사기 피해자들은 파악된 것만 4백 명이 넘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이준하·한재훈 / 영상 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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