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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사무실도 압수수색
봉준호 감독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배우 이선균씨의 마약 혐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검찰청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방검찰청 사무실과 연예인 마약 사건을 처음 보도한 경기신문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ㄱ씨가 경기신문 기자에게 관련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신문은 지난해 10월19일 ‘톱스타 ㅇ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으로 이씨 관련 내용을 최초로 단독 보도했다.

경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ㄱ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ㄱ씨 등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사 정보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씨 등의 수사 관련 정보가 담긴 보고서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유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ㄴ씨를 입건했다. 유출된 보고서는 지난해 10월18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가 작성한 것으로, 강남 유흥주점 마약 사건과 관련한 이씨 등 대상자 이름과 전과, 신분, 직업 등 인적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범행을 인정하고, 중요 증거가 수집됐다”며 기각했다.

배우 이선균씨는 마약 혐의로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15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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