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4분기 3.4% 대비 크게 하락
전문가 전망 2.4%보다도 훨씬 낮아
"개인 소비 줄고, 수입은 증가한 탓"
미국의 경제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방향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예상치(2.4% 성장)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독보적이었던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2022년 2분기 -0.6% 성장률 이후 최저"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해 성장세가 대폭 꺾인 것이다. 2022년 2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0.6% 성장률 이후 최저 수치이기도 하다.

상무부는 개인 소비와 수출이 함께 둔화한 데다, 연방정부 지출 규모도 줄어든 게 작년 4분기 대비 성장률 하락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의 1분기 증가율은 2.5%로, 지난해 4분기(3.3%)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의료와 금융·보험 등 서비스 부문 소비는 늘었으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휘발유 등 기타 에너지 제품 등 분야의 상품 소비가 감소했다.

1분기 수출도 0.9%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GDP 산정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수입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또 연방정부 지출도 0.2% 감소했는데, 특히 국방 분야 지출이 줄었다.

뉴욕 증시 1%대 하락... "약간 냉각은 좋은 신호" 평가도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5%(595.34포인트) 떨어진 37,865.58, 나스닥지수는 1.93%(303.22 포인트) 하락한 15,409.53을 각각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9% 내려간 5,001.02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기조 유지 속 경기 둔화에 주목했다. 보험사 네이션와이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벤 에이어스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매우 견고한 일자리 증가세가 소득 증가로 이어져 사람들이 쓸 돈도 늘었다”며 “하지만 그 결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게 유지됐으므로 약간의 경제 냉각은 솔직히 좋은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이 물가를 잡으려 하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반드시 우려할 필요는 없으나,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한 채 경제활동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579 의사보다 연봉 높은 과학자 늘까... 출연연, 파격 대우로 석학 영입한다 랭크뉴스 2024.06.26
15578 국회 복지위, 의료계 청문회…‘2천 명 증원 근거’ 공방 랭크뉴스 2024.06.26
15577 [속보] 세브란스병원 “27일 휴진 그대로 실행” 랭크뉴스 2024.06.26
15576 '사생활 폭로' 황의조 형수 2심도 징역 3년… "진지한 반성 없어" 랭크뉴스 2024.06.26
15575 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랭크뉴스 2024.06.26
15574 “세포·유전자가 신성장 동력”…최창원號 SK, 제약·바이오 협력 시동 랭크뉴스 2024.06.26
15573 [르포] '화성 화재' 영정 없는 분향소 '조용'…시민들 "안타까운 마음" 랭크뉴스 2024.06.26
15572 SK하이닉스, 임단협 시작… 노조 ‘8% 임금 인상’ 요구 랭크뉴스 2024.06.26
15571 "포스트 코로나에 결혼식는다 했더니" 출생아수 '깜짝' 반등 랭크뉴스 2024.06.26
15570 화성 화재 국면에… 경기지사에 ‘좌표’ 찍은 친명 랭크뉴스 2024.06.26
15569 "장관도 차관도 '의새'‥우연?" 복지차관 진땀 해명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6
15568 中유학생으로 위장해 국내 잠입… 대학가 ‘산업스파이’ 적색경보 랭크뉴스 2024.06.26
15567 "대한민국 전 분야 총파산"‥'尹 탄핵청원' 법사위 회부 랭크뉴스 2024.06.26
15566 '10전 10패' 신동주...신동빈 체제 더 굳건해진 '롯데' 랭크뉴스 2024.06.26
15565 [단독] 與선관위 “전대 러닝메이트, 문제 없다” 내부 공감대…27일 공식 논의 랭크뉴스 2024.06.26
15564 '韓핵무장' 與전대 화두로…나경원 “대표되면 당론 추진” 랭크뉴스 2024.06.26
15563 ‘아리셀 화재’ 이주노동자 ‘불법파견’이 사고 키웠나? 랭크뉴스 2024.06.26
15562 참사 석달 전 “아리셀 3동 인명피해 우려”…화성소방서의 경고 랭크뉴스 2024.06.26
15561 세브란스병원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혼란 종식 위한 최후의 수단" 랭크뉴스 2024.06.26
15560 세브란스병원 교수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 강행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