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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1.6%(전 분기 대비‧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았고, 지난해 4분기(3.4%)에 비해서도 둔화세를 그렸다.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4분기에 비해 감소한 건 주로 소비자 지출과 수출, 지방 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출이 둔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자동차와 에너지 등 재화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스 젱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높은 이자율로 인해 향후 기업 투자도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이날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4% 올라 1년여 동안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와 작년 4분기 수치(2.0%)를 크게 뛰어넘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기존 예상과 달리 경기 둔화 신호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함께 나타나는 셈이다. BMO캐피탈 이안 린겐 전략가는 “이날 발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이라면서 "다만 향후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이런 우려는 덜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은 안갯속이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에 반응했다. 발표 이후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100 선물 지수와 S&P500 선물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7%‧1.3% 하락했다. Fed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금리는 0.07%포인트 상승한 4.72%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Fed가 9월 전에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헤드는 블룸버그 통신에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진다면 연내 인하 기대는 점점 더 희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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