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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이른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 줄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잘 팔리며 선방한 성적표를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2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7조7700억원)보다 7.6% 늘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3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0만7천대로 전년(102만2천대)에 견줘 1.47%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16만1천대에서 15만4천대로 4.35% 줄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EV) 비중은 6.5%에서 4.5%로 축소됐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이 증가한 것은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제네시스 브랜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전체 판매량에서 제네시스(5.1%→5.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53.2%→57.2%)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커졌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원화로 환산한 실적도 커진다. 매출액 증가(2조8890억원)에 있어 환율이 기여한 효과는 369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전기차 판매를 위해 인센티브(보조금)를 늘리며 판매관리비 등 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전기차 쪽에서 시장 수요가 급격히 감소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수준이 높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인센티브가 계획보다 조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해 1분기 배당금은 주당 2천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주당 500원이 많아졌다. 현대차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관련 방안도 검토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셀피’ 요청을 받고 촬영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 제공
한편 이날 현대차 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아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 이어 8개월 만의 인도 방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현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 회장이 국외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기는 처음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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