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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특검 이탈표 관리 용이
② ‘찐명’ 박찬대 상대하려면
③ 윤 대통령과 소통 위해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가 내달 3일 선출할 새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사진)을 띄우고 있다. 해병대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당내 이탈표를 관리할 사람, 더불어민주당에 강하게 맞설 사람, 윤석열 대통령과 무난하게 소통할 사람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총선 참패 책임이 있는 친윤계 핵심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 국민들이 당을 구제불능으로 볼 것이란 우려가 친윤계서도 나온다.

이 의원은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본인이 해보고 싶어 하고, 본인이 돼야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영입인사 당선인들과 만나 원하는 상임위를 들으며 의원 활동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원내대표의 몫이다.

당에선 이 의원이 친윤계 단일 후보가 되면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 ‘현역 불패’ 분위기에서 영남 쪽 친윤계 다수가 살아 돌아왔고, 이 의원이 총선 전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을 지내 초선 당선인들과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친윤계가 이철규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재 여당 의석이 108석으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효력을 지킬 100석을 간신히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도 여당에서 8석 넘게 이탈표가 나오면 재투표에서 의결될 수 있다. 그래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정치력이 있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찐명’ 박찬대 의원으로 정해지는 분위기에서 그에 맞설 상대로 이 의원을 꼽기도 한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 강경 기류를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맞상대할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이철규가 강하게 쑥쑥 들어오는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윤석열(비윤) 당대표와 친윤 원내대표로 균형을 맞추면 된다, 영남에서 원내대표가 나오면 ‘도로 영남당’이라 강원 출신이 낫다는 논리도 동원된다.

친윤계에서도 우려는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이 선거에 책임이 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분인데, 국민이 용납하시겠나. 우리 당을 구제불능으로 볼까 걱정”이라고 했다. 비윤계인 조해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권심판을 초래한 대통령 심복이 반성과 자숙은커녕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대통령 인식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낸다”고 경고했다.

당내에서 이 의원의 대항마로는 원내수석부대표,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거친 김도읍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주변의 출마 권유가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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