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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北, 속아서 구매했을 수도…모조품 탓에 명중률 낮을 가능성"


우크라이나 당국이 북한제로 추정한 미사일 잔해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북한 미사일에서 발견된 일본제 부품이 진품이 아닌 가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사히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부가 보관 중인 북한 미사일 잔해를 취재해 이 미사일에서 일본을 뜻하는 '재팬'(JAPAN)과 일본 대기업 명칭, 식별 번호 등이 새겨진 주먹 크기 베어링을 확인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지난 1월 수습됐다.

아사히는 베어링에 새겨진 일본 기업에 사진을 보내 진위를 묻자 "진짜 제품과는 다른 내용의 각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기업 담당자는 사진 속 제품을 진품과 대조한 결과 '위조품'이라고 단언하고 가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영국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지난 2월 이 미사일에 사용된 부품 290개를 분석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대만 등에 본사를 둔 회사 제품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혹은 'KN-24'로 추정됐다.

CAR 관계자는 미사일에 쓰인 복수의 부품이 모조품으로 판명됐으며, 유럽에 거점이 있는 여러 업체가 가짜 부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에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해당 부품과 기업 명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지낸 후루카와 가쓰히사는 아사히에 "북한이 (중개업자로부터) 속아서 가짜를 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외국제 부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베어링을 포함한 부품에 가짜나 품질이 낮은 제품이 사용돼 북한 미사일 명중률이 낮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재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북한 물자 입수 경로에 의도적으로 이러한 물품을 섞어 넣는 것도 대항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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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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