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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어진 지 10년도 안 된 아파트 바깥벽에 구멍이 숭숭 뚫려 철근이 노출되거나 누수가 잇따라 발생하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시공사 측은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지어진 지 1년 된 이 아파트에 입주한 A씨.

최근 집 안 곳곳에 결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더니, 시커먼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말, 결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벽지를 뜯어 보니 콘크리트 벽면에 어른 엄지 손가락보다 큰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습니다.

그 안의 철조 구조물도 벌겋게 녹슬어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집 전체 내장재를 떼어보니 다른 방과 거실 벽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피해 입주민 : "아무 이상이 없던 벽에서 저런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견이 되고…. 철근이라는 자체가 쭉 이어진 거라서 부식이 어디까지 됐는지 모르겠고…."]

이웃 세대에서도 누수가 잇따른다는 하자 신청이 잇따라 제기돼 불안감이 더 큽니다.

시공사 측은 공사 중 누락된 공정은 없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하자 등을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벽에서 구멍이 발생한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된다며 동 전체를 포함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녹이 슬면) 철근 역할을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있어요. 한 곳이 이렇게 됐다고 보면 아파트 동 같은 경우에는 문제점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시공사 측은 하자 보수 기간과 관계 없이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부실시공을 의심하며, 아파트 전체 전수조사 등의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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