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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방송 최대 피해자는 저였으나 파국 막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지원 연장을 호소하는 편지를 서울시의회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2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 고위관계자는 전날 오후 시의회 의원실을 찾아 “TBS 지원 연장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는 내용의 오 시장 편지를 전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중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TBS가 길을 잃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고 썼다. 이어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라며 “그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방송국의 자정 노력을 기다렸다”면서 “TBS는 스스로의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며 “의회가 저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5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TBS의 직원들 상당수는 편향성과 무관한 직원들일 것이라며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평범한 시민들은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정치는 신념으로 옳은 길을 가되 그 과정의 상처는 관용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2일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복수의 언론사가 TBS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민영화 준비를 위해 재정 지원이 연장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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