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늘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민희진 어도어 대표.

회견장에 들어선 민 대표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에 당황한 듯 촬영 중단부터 요청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저 근데… 제가 말씀을 드리려면 앞이 너무 안 보이거든요. 제가 말을 할 수가 없어요."

한동안 민 대표의 촬영 중단 요청이 이어졌고, 사진기자들은 별도의 촬영 시간을 갖기로 하고 물러났습니다.

민 대표는 우선 하이브 측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시점이 뉴진스의 새 앨범이 출시되는 시기와 겹쳤다며 운을 뗐습니다.

뉴진스 음반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 문제를 제기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감사가 시작됐고, 하이브의 융단폭격식 홍보로 자신은 어느새 마녀가 돼 있었다는 겁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월요일에 갑자기 시작돼서 이렇게 일이 진행됐고. 제가 되게 폭탄 같은 뭐, 솔직히 하이브 피알(홍보팀)이 그동안 아티스트들에게 했던 피알보다 더 강도 높은 피알을 느껴봤던 것 같아요. '아 이 정도로 할 수 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일단 오늘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 이전에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프레임, 그러니까 저는 마녀가 돼 있고. 이 프레임을 벗겨 내는 것도 저한테 첫 번째 숙제(입니다.)"

민 대표는 논란의 시작이자 핵심인 어도어 경영권 찬탈 의혹과 관련해선 하이브에서 증거랍시고 밝힌 내용들은 맥락과 상황을 사실상 조작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제 개인적인 카톡까지 다 사찰해서 저를 죽이려고 할 거라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심할 줄 몰랐었고. 저도 드리고 싶은 말씀들이 있고. 오늘 배임으로 고발하신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요, 오기 전에. 그전에 마타도어랑 비슷한 관점인 것 같고. 저희 부대표랑 저랑 카톡한 내용을, 저희 부대표 PC를 가져가셔서 포렌식해서 본 내용 중에 일부일부를 따서 이게 이런 정황이다 저런 정황이다 얘기하신 것 같은데, 사실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울먹이며 격정적인 회견을 이어간 민 대표는 자신이 했다고 알려진 발언들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하이브 측이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BTS가 내 것을 베꼈다' 이런 이게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열심히 (기사를) 안 읽는 사람들은 민희진이 너무 잘난 척해서 모든 것들을 다 나를 베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구나라는 프레임. 무슨 아무런 일과 관련 없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프레임. 그래서 저를 약간 이상한 어떤 형상으로 만들어 놓고 그러니까 쟤는 뉴진스를 키울 자격이 없는 거야 혹은 그러니까 경영권 찬탈을 하려고 했던 꿈을 꿨던 거지 막 이렇게 저를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막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것 같거든요."

그러면서 배신을 했다면 자신이 아닌 하이브가 한 것이고 일 잘하고 성과 내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누르는 하이브의 행위야말로 배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사람을 갑자기 너무 진지한 뭔가로 포장해가지고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저는 사실 진짜 궁금하고요. 그냥 저는 거꾸로 제가 하이브를 배신하고 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이제 약을 다 빨 만큼 빨아서 너는 이제 필요 없으니까 너 이거 우리한테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 말 잘 안 듣지. 그냥 제 입장에서는 저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정확하게 느껴지고. 업계에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적이 낸 사람이 없었단 말이에요. 근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놓으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

민 대표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CEO와 주고받은 카톡 등도 공개하며 경영권 탈취가 아니라는 자신의 주장을 이어 갔고 "뉴진스 멤버들이 밤에 울면서 내게 전화했다"며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영상: [뉴스 '꾹'] "어도어 팔라고 권유" "대박"‥'민희진 톡방' 공개한 HYBE
https://www.youtube.com/watch?v=5fg0RcI6SYQ&t=121s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147 태영건설, 채권단 동의로 경영 정상화 기회 얻었다 랭크뉴스 2024.05.01
11146 횟수 무제한…K-패스보다 혜택 많은 ‘인천 I-패스’ 오늘 시행 랭크뉴스 2024.05.01
11145 '철밥통은 옛 말'···공무원 10명 중 3명 "이직 원해" 랭크뉴스 2024.05.01
11144 “눈물의 여왕 스태프들도 ‘전재준’이라고 불렀어요”…마흔이 즐거운 배우 박성훈 랭크뉴스 2024.05.01
11143 4월 수출 13.8% ↑…대미 수출 역대 최대(종합) 랭크뉴스 2024.05.01
11142 백령도 다시 산부인과 의사 ‘0명’… 73세 노의사 사직 랭크뉴스 2024.05.01
11141 백령도 73살 산부인과 의사마저 사직…기초진료 전문의 다시 0명 랭크뉴스 2024.05.01
11140 유승민 “2월에 수원 출마 제안 받아···윤석열·한동훈 중 누군가 거부” 랭크뉴스 2024.05.01
11139 네이버 '라인' 삼키려는 日…자국 기업 사례엔 '느슨한 대처' 랭크뉴스 2024.05.01
11138 끝나지 않은 푸바오 인기…굿즈·여행 상품에 중고거래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4.05.01
11137 트럼프 "한국은 부국"‥주한미군 철수가능 시사하며 방위비 압박 랭크뉴스 2024.05.01
11136 “역대 최초 ‘집권이 곧 레임덕’ 윤 대통령…이제 2개의 길 있다” 랭크뉴스 2024.05.01
11135 “꼭 말해야 할까요”… 우울증 7년차 예비신부의 고민 랭크뉴스 2024.05.01
11134 尹대통령 "노동의 가치 반드시 보호할 것" 랭크뉴스 2024.05.01
11133 나경원 “또 그 얘기, 고약한 프레임”···이철규 연대설에 불쾌감 랭크뉴스 2024.05.01
11132 오늘부터 K-패스 시작…월25만원 교통비 지출, 환급액은 얼마? 랭크뉴스 2024.05.01
11131 [단독]김정은 친인척 100명이 사치품에 8300억 썼다…이 돈이면 北식량난 해결 랭크뉴스 2024.05.01
11130 “한국축구 2002년 세대, 유튜버나 한다”… 日 평가 재조명 랭크뉴스 2024.05.01
11129 불 탄 日부부 시신…용의자 ‘20대 한국인’ 현지서 체포 랭크뉴스 2024.05.01
11128 “황금연휴, 나들이객 잡아라” 유통가, 테마파크로 변신 랭크뉴스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