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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올해 투자할 자산에 부동산을 첫 번째로 꼽았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진 것이다.



부동산 선호 여전, 응답 비율은 줄어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의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을 발간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부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투자 성향과 경기 전망, 생활 습관 등을 설문 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부자들 올해 추가로 투자할 자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선 부자들에게 올해 추가로 투자할 자산을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것은 부동산(24%)이었다. 하지만 응답 비율은 지난해(32%)와 비교해 8%포인트 감소했다. 2위는 예금(22%), 3위는 주식(16%)으로 조사됐다. 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금이 주식보다 높게 선호된 이유도 부동산 투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예금의 투자 의향이 더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대기자금 보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면서“지난해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경우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므로 대기자금을 안전하게 예치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에서는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혔다. 이어 토지와 꼬마빌딩 순이었다. 대형 아파트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부자도 약 1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부동산 보유는 축소, 경기 전망도 부정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전체 자산의 50%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2021년(58%)과 2022년(55%)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반면 금융자산은 2022년 43%에 이어 지난해 46%로 증가했다.
부자들의 경기 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실물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부자들은 63%로 지난해(79%)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유지(26%)·개선(11%)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해(84%)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현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하며 관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금리 때 돈 번 것은 ‘예금’
고금리 상황에서 부자들의 지갑을 채워준 것은 예금이었다. 지난해 긍정적 영향을 준 금융자산으로 예금(4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식(17%), 펀드·신탁(17%) 순이었다. 특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절반 이상이 채권에 투자했는데 이는 매매차익과 절세 효과를 모두 노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해외주식 등 외화자산 운용과 예술품과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 보유율도 지난해보다는 증가했다.



“부자들 잠 덜 자고 신문·독서 많이 해”
부자들은 일반인 보다 잠을 덜 자고, 독서나 종이신문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 짧았다. 오전에 착즙 주스나 그릭요거트 등 가벼운 아침 식사 선호하고, 종이신문 읽기, 아침 운동과 산책, 하루 스케줄링 등을 한다는 비중이 일반 대중보다 더 높았다.

독서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1년에 10여 권, 100억원 이상 수퍼리치는 20여 권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사회분야의 책 읽기를 선호했다. 반면, 일반 대중은 부자의 60% 수준으로 책을 읽으며, 소설과 자기계발서를 더 좋아했다.



부자 삶 만족 2배…“이성적이고 관대해” 자평
‘삶을 만족한다’고 답한 부자의 응답은 70%로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았다. 다만 총자산 50억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 폭은 둔화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감소했다.
자산 규모별 삶의 만족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또 부자는 일반 대중보다 자신을 이성적(38.2%)이고, 관대하다(31.2%)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부자는 목표지향적(55.6%)이고 똑똑하다(27.8%)고 자평하는 비율이 높았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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