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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2차 실무회동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진의 2차 협상이 25일 빈손으로 끝났다. 구체적인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만났지만, 1차 회동과 마찬가지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의혹 특검(특별검사)법’ 수용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에 대한 사과 등을 의제로 다루자는 입장이다. 반면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차 실무협상 직후 브리핑에서 “사전에 조율해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이번 회동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그런 자리였다”고 했다. 이번 회동은 40여 분간 진행됐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협상에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제공, 채상병 특검법 등 특검법 수용,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사과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양측이 이번에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천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이 우리에게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전에 충분히 검토돼 준비된 회의가 되려면 우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제안해 주고 거기에 대해 회담이 제안했다면 훨씬 성과적 회담이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드린다.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의제 없이 회담하자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천 비서실장은 “구체적인 의제가 없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모든 의제를 다 얘기하자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화를 하려면 중간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폭을 좁혀야 얘기할 수 있을 테니 그런 것을 기대한 것인데 그쪽에서 검토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게 회담의 조건이 된 것이다. 이 회담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지도부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영수회담에서도 양측의 일정 합의는 불발됐다. 천 비서실장은 “일정은 논의되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에 저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저희가 공유하고,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되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3차 실무협상 일정에 대해선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영수회담은 이번 주 중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이 대표의 재판 출석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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