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회견 통해 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352820)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감사에 이어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룹 뉴진스가 속해 있는 어도어를 두고 양측의 경영권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민 대표는 "이게 배임이 될 수가 없다"며 "나는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라며 "(일련의 사태가)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