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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바디 리포트’ 분석 결과
한국 마른비만 비율 15.8% 세계 1위
고지혈증 등 질환 가능성↑
인바디 유튜브 캡처

한국 젊은 여성들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겉보기에는 비만처럼 보이지 않지만, 각종 지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7224개를 전수 확인해 분석한 결과다. 해당 데이터 중 한국 데이터가 134만7141건이었다.

한국 다음에는 태국(15.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말레이시아(14.2%) 일본(12.4%) 중국(12.1%)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른 비만이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비만 판정을 받는 경우를 뜻한다. 체지방률(남성 25%·여성 30%)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전신 지방이 주로 복부에 집중된 경우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흔히 영양학계 등에서는 BMI를 기준으로 비만도를 측정해 왔다. BMI는 본인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측정 대상의 총 무게를 고려할 뿐, 체내 근육과 체지방의 비율 등을 계산해내지는 못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같은 50㎏라도 ‘근육 40㎏에 지방 10㎏’인 사람과 ‘근육 10㎏에 지방 40㎏’인 사람을 구분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바디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30대 직장인 양모씨의 경우 키 155.6㎝에 체중 51㎏였고 BMI는 20.55였다. BMI 기준으로 보면 정상(18.5~23.0)에 속한다.

그러나 체성분 측정 결과 양씨는 체지방률이 30.2%로, 전형적인 ‘마른 비만’이었다. 골격근량은 19㎏에 불과했다.

마른 비만은 겉보기에 비만처럼 보이지 않는 등 ‘위험 신호’가 없어 더 심각하다. 마른 비만 상태가 이어질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근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른 비만이 유발하는 장기 사이 내장지방은 콜레스트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고, 이는 대사증후군 발발과 인슐린 저항성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바디는 젊은 여성일수록 마른 체형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적절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과도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덕형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명예특임교수는 “근육량은 부족한데 지방 조직이 많은 게 마른 비만”이라며 “내장 지방이 많다는 건 인슐린 저항이 많아지고, 동맥경화, 만성염증도 올라가는 등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마른 비만은 근육량 부족으로 인한 게 크기 때문에, 균형식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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