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틱톡 ‘인플루언서’ 백악관에 초청하기도
휴대폰에 표시된 틱톡 화면.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상하원이 통과시킨 틱톡 강제 매각 법안에 서명했지만 그의 선거캠프는 틱톡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며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 캠프가 앞으로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선거운동에 계속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4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틱톡을 360일 안에 비중국 자본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당국에 넘기면 사생활 침해, 미국 정치 개입, 안보 위협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퇴출법’이라고도 불리는 법안에 서명했는데도 여전히 틱톡을 사용하겠다는 그의 캠프 쪽은 보안에 신경을 쓰면서 서비스를 사용하니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게 아니라 비중국 자본에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캠프의 틱톡 사용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틱톡을 현재적 위협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법안에 적극 찬동한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가 틱톡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캠프가 지난 2월 틱톡 공식 계정을 만들 때 “엇갈린 메시지가 우려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쪽이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틱톡이 미국 사용자만 1억7천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력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틱톡은 특히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해 빠트릴 수 없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에 초청하기도 했다.

한편 틱톡은 강제 매각 법에 소송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우서우즈 최고경영자는 이날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있고, 법원에서 여러분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우리는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397 "민희진이 배임이면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 사주냐?" 판사 출신 변호사의 일침 랭크뉴스 2024.04.28
14396 '카르티에 귀걸이 1만9천원'…멕시코서 홈피 가격오류 소동 랭크뉴스 2024.04.28
14395 의사협회 “교수님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똘똘 뭉쳐 싸울 것” 랭크뉴스 2024.04.28
14394 “가장 큰 쓰레기는 나”…3년째 쓰레기 집에 갇혀 산 여자 [주말엔] 랭크뉴스 2024.04.28
14393 반도체 전쟁 1000일…美·中 관계의 결말은[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랭크뉴스 2024.04.28
14392 전기세 폭등 아르헨 '웃픈' 현실…"손전등 들고 가게 오세요" 랭크뉴스 2024.04.28
14391 포르쉐 부사장 "전기차, 내연기관차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Car톡] 랭크뉴스 2024.04.28
14390 "일본 여행? 지금 가면 폭망"…한국 관광객에 최악인 '이것' 시작 랭크뉴스 2024.04.28
14389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셔"…전여옥 "쇼국, 영수증 올려라" 랭크뉴스 2024.04.28
14388 "와사비 반죽 바르면 암 나아" 속여 수천만원 가로챈 80대 실형 랭크뉴스 2024.04.28
14387 심판 받고도 야당 탓?…윤 대통령의 선택지 3가지 랭크뉴스 2024.04.28
14386 “편의점 250m 출점제한 어긴 가맹본부 경고 처분은 적법” [민경진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4.04.28
14385 “불안해서 투자 못 해”… 4월 주식 거래대금, 한 달 만에 11% 감소 랭크뉴스 2024.04.28
14384 2000만원 귀걸이를 2만원에…까르띠에 '진품' 산 男,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8
14383 아버지 살해 후 ‘거짓말’ 포렌식에 덜미…대검 과학수사 우수사례 선정 랭크뉴스 2024.04.28
14382 교사 인기 ‘시들’… 수능 6등급도 교대 입시 합격 랭크뉴스 2024.04.28
14381 임신 아내 살리고 타이태닉 남은 최고 부자…그의 금시계 결국 랭크뉴스 2024.04.28
14380 음주·회유서 전관변호사·몰카까지…'이화영 대 검찰' 진실공방 랭크뉴스 2024.04.28
14379 관리인없이 北주민 상속소송…대법 "로펌 위임계약은 유효" 랭크뉴스 2024.04.28
14378 “직장인 다들 이래?” 스트레스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 [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