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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쿠팡 갑질 의혹 조사
서울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하도급 업체에 판촉 비용을 떠넘기는 ‘갑질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 얘기를 들어보면, 공정위는 쿠팡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쿠팡이 실적이 저조한 일부 자체브랜드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비용을 하도급 업체에 전가했다는 의혹이다.

쿠팡은 자체브랜드 사업을 물적분할해 만든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운영하는데, 이 업체가 거래상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하도급 업체와 협의 없이 판촉비용을 부당하게 떠넘겼다는 것이다. 씨피엘비는 지난 2월 ‘가짜 하도급 단가 발주서’를 작성했다가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억78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한편, 쿠팡은 ‘자사우대 행위'에 대해서도 공정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임직원을 동원해 자체브랜드 상품의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검색 순위 상단에 올라가게 했다는 의혹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1일 한국방송 일요진단에 출연해 “머지않아 전원회의에서 쿠팡의 자사 우대 행위를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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