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유박비료'는 친환경적인데다 저렴해서 아파트 화단 등에 많이 쓰이는데요.

그런데 이 비료가 동물 사료처럼 생겨서 반려동물이 먹고 위독한 상황에 처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한 살 된 반려견 '버들이'입니다.

이달 중순 갑작스런 구토와 설사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아파트를 산책하다, 화단에 뿌려져 있던 작은 알갱이 모양의 '유박비료'를 먹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황유정/피해 견주 : "염증이 굉장히 위독한 상황으로 이런 상황은 독성 물질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아니면 이 정도로 나올 수는 없다라고 하셨고."]

언뜻 보면 동물사료처럼 생긴 '유박비료'.

퇴비처럼 친환경적인 데다, 값도 화학비료의 반 밖에 되지 않아 아파트 조경용으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아파트 화단뿐만이 아니라 길가의 텃밭에서도 유박비료가 뿌려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유박비료'에 들어 있는 '리신'이란 성분입니다.

독성이 청산가리의 6,000배에 달합니다.

식물에는 흡수가 되지 않아 아무 문제가 없지만, 개나 고양이가 먹을 땐 치명적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선 유박비료를 먹고 반려동물이 죽거나 병원 신세를 졌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안주현/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개, 고양이가 리신에 중독이 된다면 구토, 복통 이제 출혈성 설사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올 수 있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아파트에서 유박비료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929 5월 살인 폭염에 비명 지르는 아시아... “세계 기후 역사상 가장 극단적 더위” 랭크뉴스 2024.05.03
11928 병무청장 "BTS도 복무하는데…체육·예술 병역특례 없어질 수도" 랭크뉴스 2024.05.03
11927 [속보] 애플 1분기 매출 4% 감소…아이폰 판매 10% 줄어 랭크뉴스 2024.05.03
11926 의대생들, 대학 총장 상대 가처분 신청 2라운드 돌입 랭크뉴스 2024.05.03
11925 들불처럼 번지는 美대학가 반전시위…UCLA 캠퍼스에 경찰 수백명 투입 랭크뉴스 2024.05.03
11924 [사설] 채 상병 특검, 野 단독 처리 아쉽지만 대통령 전향적 판단을 랭크뉴스 2024.05.03
11923 가슴으로 밥 먹으면 어때? 희귀병 10살 산이, 당당히 반장 됐다 랭크뉴스 2024.05.03
11922 백악관 "러시아 北에 정제유 50만 배럴 이상 공급…반드시 제재" 랭크뉴스 2024.05.03
11921 [단독] 검찰 '보은투자 의혹' 정점 구현모 소환... KT수사 마무리 수순 랭크뉴스 2024.05.03
11920 '반윤' 언론사 4곳만 뿌렸다…'檢총장 부인계좌' 조작 미스터리 랭크뉴스 2024.05.03
11919 의대 증원 막판 변수된 법원의 '근거 요구'... 정부 '증원 중단될라' 긴장 랭크뉴스 2024.05.03
11918 '채 상병 특검법' 野 강행 처리... 하루 만에 다시 꺾인 '협치' 랭크뉴스 2024.05.03
11917 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교수들 휴진…"의료진 탈진 예방" 랭크뉴스 2024.05.03
11916 8번 교통사고 냈는데…경찰 피해 도망 다닌 운전자 "구속될까 무서워서" 랭크뉴스 2024.05.03
11915 층간소음 아닌 '층간 웃음'?…아파트에 붙은 황당 '공지문'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03
11914 세르비아 새정부 출범…내각에 美 제재받는 친러 인사 2명 랭크뉴스 2024.05.03
11913 "엄마 벽에서 괴물 소리가 나요"…3살 아이 두려움에 떨게 한 '이것'의 정체 랭크뉴스 2024.05.03
11912 "구글, 아이폰 기본검색 설정되려고 2022년에 200억달러 지급" 랭크뉴스 2024.05.03
11911 뚱뚱하다고 6세 아들 ‘러닝머신’ 뛰게한 父…빠른 속도에 넘어진 아들 그만 랭크뉴스 2024.05.03
11910 백악관, '외국인 혐오하는 일본' 바이든 발언 해명하느라 진땀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