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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안보 패키지에도 ATACMS 포함

[서울경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극비리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해 러시아 전선 후방을 두 차례 공격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안보 예산안이 진통 끝에 미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조만간 우크라이나로 이전될 새로운 안보 패키지에도 장거리 미사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달 사거리가 200마일(약 320Km)에 달하는 다수의 지대지 전술 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 제공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에 ATACMS를 공급했지만 지금까지는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짧은 구형의 중거리 미사일만 공급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두차례 사용해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사기지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에 있는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안보 예산안 약 610억 달러가 통과된 데 따른 따른 후속 조치로 10억 달러 상당의 안보 패키지를 조속히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는데 여기에도 신형 ATACMS가 포함됐다.

미국이 그간의 입장을 바꿔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나선 것은 러시아의 공격이 점점 잔혹해지고, 전세 또한 러시아로 부쩍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거나,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해왔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는 ATACMS를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갖게 되면서 러시아가 대규모 방어전선을 구축한 크림반도 타격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 대상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교량과 러시아 흑해함대가 운영하는 해군 시설 등이 포함된다.

미국과 더불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에 속속 나서고 있다. 영국은 최근 6억2000억 달러(85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사거리가 150마일 정도로 러시아군 공격에 큰 효과를 낸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우’가 포함됐다. 프랑스 역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스칼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다.

폴리티코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면서 독일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보내라는 압력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프랑스의 장거리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은 독일의 타우러스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황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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