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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등 1020세대 중심 인기
美 품절대란… 현지 생산도 고려
카디비 먹방 한달간 3215만회 클릭
미국 젊은이들이 미니소 매장에서 다양한 오리온 ‘꼬북칩’을 손에 들고 있다. 오리온 제공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K콘텐츠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에 친밀감을 느끼는 데다 ‘먹방’이 SNS에 확산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지인 취향에 맞춰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은 점도 주효했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미국 할인점 체인 ‘파이브 빌로우’ 1598개 매장에 입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파이브 빌로우는 5달러 이하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1020세대 방문이 많다. 경기 불황에도 최근 5년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높다. 꼬북칩은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매장 52개 점포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꼬북칩은 북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확대되면서 올 한 해 북미에서만 2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이 올해부터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며 “미국에서 꼬북칩 연매출이 400억원을 넘을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다양한 맛과 네 겹의 과자가 부서지는 식감을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았다. 미국에서는 9종의 꼬북칩이 판매 중이다.

꼬북칩 열풍은 주변국으로도 퍼지면서 상반기 내 멕시코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23개국에서 판매 중인 꼬북칩은 지난달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4800억원을 돌파해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오리온은 강조했다.

강한 매운맛이 특징인 K라면의 대표 격 ‘불닭볶음면’은 아마존과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유통 체인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로제·커리불닭볶음면 등 변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스파게티 까르보나라의 맛을 입힌 ‘까르보 불닭볶음면’은 품절 대란을 빚어 일부 매장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까르보 불닭 열풍에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 장중 29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까르보 불닭은 SNS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이 제품을 먹는 3분 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3215만회를 기록했다. 까르보 불닭을 깜짝 생일선물로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소녀의 영상은 조회 수 5770만회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8093억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저출산·고령화로 소비 인구가 줄어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식품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올해도 소비 위축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한 식품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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