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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데뷔 1년 4개월 만에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수상한 뉴진스. 사진 빌보드
하이브로부터의 독립 시도 정황이 포착돼 감사를 받고 있는 어도어가 지난해 소속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원을 정산해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의 매출 190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액이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5523억원으로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이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를 카피(Copy)했다"며 저격한 걸그룹 아일릿이 속한 레이블 빌리프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273억원이었다. 빌리프랩에는 아일릿 외에 보이그룹 엔하이픈도 소속돼 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
어도어는 영업이익도 1년 만에 가파르게 늘었다. 2022년에는 4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엔 33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영업이익에서 비용과 세금을 공제하고 남은 금액이 바로 당기순이익인데, 당기순이익만 해도 26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하이브의 당기순이익은 총 1834억원이었다.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부터 정산받은 금액도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어도어는 290억원가량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뉴진스의 멤버는 총 5명으로, 단순하게 계산하면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뉴진스는 2022년 데뷔한 이후 'Attention', 'Hype Boy', 'Super shy', 'Ditto'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시상식에서도 대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데뷔 1년 4개월 만에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어도어의 지분 20%를 매각했다. 원래는 하이브가 2022년까지 어도어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18%를 민희진 대표가,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매각은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공과 그에 대한 민 대표의 공로를 인정해준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시혁(왼쪽) 하이브 의장, 하이브 산하 레이블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 하이브



민희진, 감사 질의서 답변 제출…노트북 반납은 안해

한편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명시한 회사 정보 자산 반납 기한인 지난 23일 오후 6시는 물론 이날 현재까지도 노트북 등을 반납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감사 질의서 제출 기한이 끝나는 24일까지도 감사 질의서에 대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아 이날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감사팀은 현재 확보한 전산 자산 분석 등을 통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 결과 필요시 법적 조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앞서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문제 제기 후 해임을 통보받았다"면서 맞서고 있다. 하이브·어도어 간 갈등 속에서 뉴진스는 5월 컴백을 준비 중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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