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업에 환경·인권보호 의무… 위반 시 과징금
역외 기업, EU 내 순매출액 6600억 이상 대상
EU 내 기업, 전 세계 순매출액 6600억↑ 대상
산업부 “우리 기업 대응 지원 지속해 나갈 것”

기업에 인권·환경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지침’(CSDDD·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이 24일(현지 시각) 유럽의회의 문턱을 넘은 가운데, 한국의 대기업 상당수 역시 이 법의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공급망실사지침이 유럽의회에서 가결됐다”며 “향후 입법·이행 과정을 주시하며 EU와 각 회원국과 협의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해당 규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사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업계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조선DB

공급망실사지침은 기업 활동에 따른 인권‧환경 관련 부정적 영향을 예방·해소하고 관련 정보를 공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공급망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 강제 노동이나 삼림 벌채 등 인권·환경 피해를 방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EU 내 기업은 직원 수 1000명 이상, 전 세계 순매출액 4억5000만 유로(약 6600억원) 이상인 경우가 대상이다. 역외 기업은 직원 수 기준 없이 EU 내 순매출액 4억5000만 유로를 초과할 경우 의무 대상에 해당한다.

공급망실사지침은 EU 차원의 가이드라인 규정으로, 향후 최종 법률 검토 등을 거쳐 관보 게재·발효되면 그로부터 2년 이내에 EU 회원국은 관련 국내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르면 2027~2029년 적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규모에 따라 적용 시점이 다르다. 지침 발효 후 3년부터는 ▲직원 수 5000명·순매출액 15억 유로(2조2000억원) 이상 ▲4년 후부터는 3000명·9억 유로(1조3200억원) ▲5년 후부터는 1000명·4억5000만유로(6600억원) 이상이다.

한국 대기업 상당수가 적용 대상으로 예상돼, 경영 전반에 걸쳐 실사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반 시 전 세계 연 매출액의 최소 5% 이상을 과징금으로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058 ‘직장인 생명수’ 어쩌나…16년만의 최고가에 농부들도 안 판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4.04.27
14057 [#나눔동행] 짜장면 3만5천 그릇 나눈 사천지역봉사단 정대은 대표 랭크뉴스 2024.04.27
14056 “가자지구 폭탄 섞인 잔해 3천700만 톤…제거에 10년 이상 걸려” 랭크뉴스 2024.04.27
14055 경사로에 주차했다 미끄러져 내려온 자신 차량에 깔려 숨져 랭크뉴스 2024.04.27
14054 김승연 회장, 둘째 아들 찾아가 손가락 하트...한화 금융사 해외 진출 칭찬했다 랭크뉴스 2024.04.27
14053 덥고 일교차 큰 주말…4월 최고기온 기록 경신할까 랭크뉴스 2024.04.27
14052 “아들 손흥민, 용돈 주지 않냐” 질문에 발끈한 손웅정 랭크뉴스 2024.04.27
14051 ‘급발진 의심’ 그 도로, 도현이 아빠 대신 달렸다[인터뷰] 랭크뉴스 2024.04.27
14050 [영상] “이번 주말은 여기다" 핑크로드 펼쳐진 ‘이곳’ 랭크뉴스 2024.04.27
14049 “눈이 튀어나와 보여요” 가수 솔지 앓았던 ‘이 병’ 나도 혹시?[건강 팁] 랭크뉴스 2024.04.27
14048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장애를 결함으로 만드는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4.27
14047 “성심당보다 ‘빵빵’하네” 1000명 빵지순례 나서는 ‘이곳’ [천안톡톡] 랭크뉴스 2024.04.27
14046 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 ‘정체’…기업 실적에 주가는 상승 랭크뉴스 2024.04.27
14045 北 김정은 ‘원하는’ 5대 전략무기는…핵추진잠수함·정찰위성만 남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27
14044 ‘불량 미사일’로 망신 당한 이란…‘구매이력’ 북한에 지원요청?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4.27
14043 쓰레기 조절 못해 돈으로 때우는 지자체들…'벌금 폭탄' 랭크뉴스 2024.04.27
14042 블링컨 “중국이 북한 압박해달라”…시진핑 “중국과 미국은 적 아닌 파트너” 랭크뉴스 2024.04.27
14041 김윤아식 위로 "여러분은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 겁니다" [마흔공부⑥] 랭크뉴스 2024.04.27
14040 美 '공대 아름이'는 어떻게 대나무 천장을 뚫었나...한인 여성 최초 UCLA 공대 학장의 답은 랭크뉴스 2024.04.27
14039 모레 첫 영수회담‥"의제 제한 없이 차담" 랭크뉴스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