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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낙선인 등 50여명 오찬…윤 “원팀, 정치적 운명 공동체”
당 편가르기 지적…“지도부 구성·당 운영 바꿔야” 목소리도
대통령실·민주당 25일 2차 협의…영수회담 내주로 미뤄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자, 낙선인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선거에 정부가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며 “제 부족함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선인들은 비윤석열(비윤)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1시간45분가량 진행된 오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와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며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여당 참패와 관련해 “여러분들을 뒷받침해드리지 못한 제 부족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또 “선거를 치르는데 정부가 별로 그렇게 도움이 못 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조해진 의원이 이날 MBC에 출연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낙선이 됐지만 어쨌든 우리는 원 팀”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정 비서실장, 서병수·박진·홍문표 등 중진 의원들이 앉았다. 식사 후에는 의원 6명이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특히 당내 편가르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최재형 의원은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과 연합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도부 구성이나 당 운영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서기 위해 일부 당선인들과 조찬회동을 하는 등의 상황을 지적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서병수 의원은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부처 장관들에게 세세한 ‘오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쓴소리도 했다고 한다. 한 영남권 낙선인은 “(서 의원이) 장관들에게는 큰 틀만 얘기해서 장관들이 알아서 책임지고 일을 하게끔 하고, 잘못하면 그분들이 사퇴시키도록 운영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우신구 의원은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MBC에서 “동지들을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것, 내치는 것이 큰 문제였다. 이제라도 그런 분들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는 분도 계셨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의 일정·형식·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한 2차 실무 협의가 25일 열린다. 준비 과정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늦은 다음주에 본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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