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궐련형 전자 담배의 시장 규모가 내년에 2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자담배를 처음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KT&G의 전직 연구원이 발명 보상금을 달라면서 회사를 상대로 2조 8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KT&G에 흡수 통합된 한국인삼약초연구소에 지난 1991년 입사한 곽대근 연구원.

곽 연구원은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기기와 스틱, 발열체 등 내부 가열식 궐련형 전자담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해당 특허에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 배출량을 1/10로 줄이는,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기술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KT&G는 상업성을 장담하지 못해 후속 연구와 제품 개발을 미뤘고, 10년 뒤인 지난 2017년에야 해당 특허를 토대로 한 전자담배를 출시했습니다.

그 사이 구조조정으로 퇴사한 곽 씨는 회사가 자신이 발명한 기술로 큰 이익을 얻고도 보상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곽대근/KT&G 전직 연구원]
"만약에 제가 그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다고 하면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진입을 못 하죠."

결국 곽 씨는 KT&G에 특허 보유 기간인 20년 동안 벌어들일 회사의 수익 등을 고려해 직무발명 보상금으로 2조 8천억 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강명구/법률 대리인]
"(KT&G가) 해외 출원을 하지 않아서 생긴 불이익, 경쟁사가 한국에 들어와서 특허 침해를 일으키면서 생긴 매출액(을 산정했습니다.)"

원고 측이 청구한 소송액 2조 8천억 원은 국내 사법 역사상 개인 소송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지난 2021년부터 1년 동안 곽씨에게 기술고문료를 줬으며 곽 씨의 특허가 초기 제품에만 쓰였을 뿐 최근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곽 씨 측이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과 기술고문계약은 다르며, 현재 제품에도 자신의 특허가 사용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131 1100억 들인 정부 AI 데이터 사업…관리 부실에 사업비 횡령까지 랭크뉴스 2024.05.23
25130 국립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진통... 9곳 중 4곳이 부결·보류 랭크뉴스 2024.05.23
25129 "전세값 상승이 매매가 끌어 올려"…노도강도 살아났다 랭크뉴스 2024.05.23
25128 소속 가수 1인 체제 '임영웅'···작년 수익 200억 넘게 벌었다 랭크뉴스 2024.05.23
25127 "이탈표 10명 예상" 野 여론전에 與 '단일대오' 무너질라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4.05.23
25126 경복궁 담장 복구비 1억5천만원, 낙서범에 받아낸다 랭크뉴스 2024.05.23
25125 한은 총재는 불확실해졌다지만… 증권사, 연내 금리인하 무게 랭크뉴스 2024.05.23
25124 3년 새 두 아이 살해한 비정한 엄마…법원 "첫째 아들 살해는 무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3
2512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여야, 봉하마을 총집결 랭크뉴스 2024.05.23
25122 文, 이재명 조국 김경수를 盧 서재로 불렀다... "연대해 성과 내달라" 랭크뉴스 2024.05.23
25121 "헉! 이 역이 아니었네" 기관사 착각에 퇴근길 대소동 랭크뉴스 2024.05.23
25120 여친 성폭행 막으려다 '지옥'‥뒤집힌 1심 판결에 "충격" 랭크뉴스 2024.05.23
25119 AI반도체의 위엄…엔비디아, 미친 실적 발표에 ‘천비디아’ 랭크뉴스 2024.05.23
25118 전공의 사직 석달에 '생활고' 시달려 일용직까지…의협, 1646명에 생활비 지원 랭크뉴스 2024.05.23
25117 미 특사 “뇌에 불 켜진 듯 했다더라…북 주민, 외부정보 갈망” 랭크뉴스 2024.05.23
25116 ‘반성한다’ 한마디에…‘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형량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3
25115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3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4.05.23
25114 “맞은 놈이 말 많다”… 김호중 학폭 의혹에 ‘2차가해’ 댓글 랭크뉴스 2024.05.23
25113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정치권 집결…‘해병대원 특검법’ 공방 계속 랭크뉴스 2024.05.23
25112 이래서 '트로트 킹'…임영웅, 작년 233억 정산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