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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사진 이지스자산운용

금융 당국이 이지스자산운용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검사한 결과 여러 지적사항을 발견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1위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운용에 돈을 맡긴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은 제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국민일보 취재 결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시장 안팎에서 제기된 이지스운용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치고 제재 절차 진행을 위한 조치안을 작성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지스운용이 조갑주 이지스운용 전(前) 대표 겸 신사업추진단장의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절차는 제재심의위원회인 만큼 시장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종 결론까지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제재심위에서 제재 수위가 결정되면 금융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당국 관계자는 “(검사결과) 지적사항이 제법 있어 검사 의견을 회사(이지스운용)에 보내고 소명을 듣는 과정에서 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운용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여러 가족회사 중 한 곳인 이스턴투자개발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이 회사는 이지스운용이 진행하는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이익을 챙겨왔는데, 동시에 이지스운용과는 별개인 부동산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 경영진과도 가족회사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스턴투자개발의 지분 구조는 지난해 말 기준 ‘스카이밸류㈜’가 51.4%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스카이밸류는 조 단장의 배우자 이수정씨가 지분 42.0%를, 고(故) 김대영 이지스운용 창업주 배우자 손화자씨가 29.0%를 보유하고 있다. 마스턴운용과의 관계는 지분 29.0%를 지닌 부동산 컨설팅 회사 마스턴(옛 케이지파트너스)을 고리로 하고 있다. 마스턴은 김대형 마스턴운용 대표의 배우자 구옥현씨가 대표로 있다.

이들 운용사는 최근 금융 당국 고위 인사를 영입해 제재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이지스운용은 윤덕진 전 금감원 대구경북지원장을 감사실장(전무)으로 최근 영입했다. 마스턴운용도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윤곤 전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조 단장은 일가 소유 법인 GF인베스트먼트(GFI)를 통해 보유했던 부동산 시행사 아이알디브이(IRDV)에 이지스운용 개발사업 시행총괄(PM)을 맡겨 통행세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지스운용은 의혹 직후 “IRDV 지분을 액면가에 모두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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