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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초소형 군집위성, 양방향 교신 성공”
발사 준비 과정서 두 차례 지연
양방향 교신 재시도 끝에 “발사 성공” 평가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쎄트렉아이 등 산·학·연 협력 모범 사례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의 지연과 통신 재시도 끝에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최초의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를 마무리했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 지연이 있었고 지상국 교신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위성의 작동 상태를 파악하는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산·학·연이 협력해 이번 성공을 이끌어낸 만큼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이날 오전 7시 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된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성 발사는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 지연되면서 성공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위성 발사를 맡은 미국의 발사체 기업 로켓랩은 당초 이날 오전 7시 8분을 발사 예정 시각으로 정하고 준비해왔다. 그러나 다른 우주비행체와 충돌 가능성으로 발사가 한 차례 지연됐다. 이내 발사 준비가 다시 시작됐으나 지상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또다시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14분 가량 늦게 우주로 발사됐다.

이후 발사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위성을 실은 발사체 일렉트론은 오전 7시 32분 정확하게 엔진에 불꽃을 뿜었다. 발사 9분 후 단 분리에 성공했으며 위성 사출도 예정된 시간인 오전 8시 22분 이뤄졌다. 고도 500㎞에서 지구를 두 차례 돈 뒤 한국 상공 인근에서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 신호를 보내 태양전지 패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렸다.

당초 국내 교신으로 발사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었으나 양방향 교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외 지상국에서 재교신이 이뤄졌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두 차례 양방향 교신을 성공하면서 최종적으로 성공 평가를 받았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제작하는 쎄트렉아이 직원. 위성은 24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는 산·학·연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쎄트렉아이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고 국가 안보와 재난·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개발이 추진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쎄트렉아이가 위성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기업이 지상시스템과 검보정, 활용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하며 우주 기술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우리별 1~3호를 비롯해 과학기술위성, 차세대소형위성 같은 주요 국내 주요 위성을 개발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국내 첫 민간 우주 기업인 쎄트렉아이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핵심 인력들이 나와 창업했다.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국내외 위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 개발에 쏟아부었다. 이외에도 항우연이 참여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는 산·학·연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에 발사한 위성은 총 11기로 구성된 군집위성의 첫 번째 위성이다. 500㎞ 고도에서 흑백 영상은 해상도 1m, 컬러 영상은 4m 수준의 전자광학카메라가 달려 있다. 올해 첫 발사 이후 2026년 6월 5기, 2027년 9월에 5기를 추가로 발사한다. 한 궤도 경사면에 2기씩, 모두 5개 궤도 경사면을 운용해 한반도를 하루에 3차례 촬영할 수 있다. 기존 중대형 지구관측 위성보다 많은 빈도로 한반도를 관측해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산·학·연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후속 위성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없이 개발해 우주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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