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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내 항생제 사용량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3분의 2 정도는 적정한 처방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4일)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과 20개 요양병원의 항생제 처방 적정성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병·의원 중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 가장 많아

질병청 분석 결과, 전국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55.8%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병 ·의원 중에 특히 요양병원에서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2022년 항생제 사용량은 2020년과 비교해 28.1% 증가했는데, 특히 일상생활 능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일수록 항생제 사용량이 많았습니다. 전국 요양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계통별 항생제는 퀴놀론과 3세대 세팔로스포린 등이지만, 증가율로 보면 카바페넴이 78.6%로 가장 높았습니다. '카바페넴'은 항생제 내성균에 쓸 수 있는 최후의 항생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바페넴 사용이 늘면 카파페넴에도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요양병원 항생제 처방, 10건 중 3~4건만 적정

질병청은 20개 요양병원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을 평가한 결과, 적정한 경우는 35.2%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70%에 가까운 경우는 처방이 부적정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적정 사례는 구체적으로 주로 항생제의 선택(38%)이 잘못됐거나, 용량(43.9%)이 적정하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 처방이 부적정한 이유로 요양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 지침이 없는 게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 요양병원 의사 88% "항생제 사용관리 중재 활동 필요"

이번 조사에서 요양병원 의사의 88%는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사용관리 중재 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요양병원 현장에서도 항생제 오남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의미입니다.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적정 사용에 대한 보상(85.8%), 요양병원 맞춤형 감염질환 지침서 개발(84.9%)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조사로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관리 현황과 적정 사용을 위한 현장의 요구를 파악했다"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요양병원의 항생제 처방을 개선하기 위한 지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 이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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