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낙천·낙선·불출마 등 51명과
“남은 임기 3년 도와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의 오찬’에서 김영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에서 “조금 더 여러분을 뒷받침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낙천·낙선·불출마 의원 51명과의 격려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은 임기 3년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머리발언에서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며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쇄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총선 패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부산 북갑에 출마했던 서병수 의원은 오찬에서 “대통령이 모든 걸 끌어안고 가지 말고,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 잘못한 거 있으면 총리·장관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겨레에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좋으신 말씀”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서 의원은 ‘중도층 설득’을 강조하면서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우신구 의원(비례대표)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했다.

‘쓴소리’를 배척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도 오갔다. 최재형 의원(서울 종로)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우리가 힘 합쳐 정권교체를 했는데, 일부 사람들이 배타적으로 (일을) 추진해 단합을 저해했고, 그런 것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친윤계를 겨눈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당에서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51명의 의원이,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158 유흥 범람, 대마 합법화... 한국인 타깃 '동남아 마약범죄' 주의보 랭크뉴스 2024.05.17
13157 빅5 병원 전임의 10자리 중 7자리 찼다…의료정상화 마중물 될까 랭크뉴스 2024.05.17
13156 전국 238곳 울렁울렁…초대박 출렁다리도 결국 발길 끊겼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5 [단독]“영웅 대통령 존경하자”…전두환 생가에 ‘우상화 싹’이 자란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4 美 다우지수 장중 사상 첫 40,000선 돌파…3년 반만에 10,000p↑(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3153 [단독]尹 "당을 부하로 생각하지 않는다" 초선 당선인과 150분 만찬 랭크뉴스 2024.05.17
13152 27년 만의 의대 증원 '속도'…의정갈등 지속 전망 랭크뉴스 2024.05.17
13151 [사설] ‘어의추’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명심'에 대한 경고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0 與 뉴페이스 만난 尹…'경청모드'로 당정소통 확대 랭크뉴스 2024.05.17
13149 법원 결정 불복하고 집단행동 이어가겠다는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7
13148 박성재 "내 권한", 이원석 "가시밭길"... 장관·총장의 '언중유골' 배틀 랭크뉴스 2024.05.17
13147 인위적 교통정리에 반감, '극명' 독주도 부담.... 거침없던 이재명에 제동? 랭크뉴스 2024.05.17
13146 교사에게 "당신 딸 별일 없길 바란다면…" 학부모 '협박 편지' 섬뜩 랭크뉴스 2024.05.17
13145 美하원 외교위,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가결…올해는 재입법되나 랭크뉴스 2024.05.17
13144 5개월만에 잠행 깬 김여사…대통령실 "정상 배우자 역할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3143 '대통령 가족·측근 수사방해 의혹' 페루 내무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4.05.17
13142 MS, 자체 개발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성능 40% 향상" 랭크뉴스 2024.05.17
13141 "야생에서 자유롭게"…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 다 없앤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5.17
13140 남편-상간남 '릴레이 고소'…공무원 아내 '불륜'이 부른 막장극 랭크뉴스 2024.05.17
13139 美백악관 "미국의 2차 차이나쇼크 막고자 중국산에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