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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 트레이닝과 법정 다툼을 하고 있다. 베컴 측은 F45가 주가 급락 후 주식을 양도하는 등 당초 했던 계약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1400만 달러(약 193억원)가 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F45 트레이닝의 글로벌 파트너였을 당시 데이비드 베컴의 모습. /F45 트레이닝 제공

2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베컴의 사업 관리업체인 DB벤처스는 피트니스 브랜드 F45 트레이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베컴 측은 F45 트레이닝이 지난 2020년 브랜드 글로벌 파트너 계약을 체결할 당시 합의했던 계약서상 내용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베컴 측 변호사들은 “F45는 베컴을 모델로 사용하며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면서 “F45는 베컴에게 100만주에 달하는 주식을 적시에 양도하고, 500만 달러(약 69억원) 상당의 추가 주식을 발행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F45 트레이닝이 주가가 폭락한 후 주식을 양도한 탓에 주식 가치가 930만 달러(약 128억원) 감소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500만 달러어치의 추가 주식 발행 약속까지 더해지며 소송 금액은 1400만 달러가 됐다.

베컴 측은 “당초 계약서에 따르면 F45는 상당한 현금 및 지분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2022년 회사 재정이 관리되지 않아 사업이 흔들렸을 때 F45는 베컴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던 약속을 보류했다”라고 설명했다. 베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F45를 여러 차례 홍보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게시글이 지워진 상태다.

베컴은 배우이자 기업가인 마크 월버그와의 친분으로 F45 홍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베컴이 2007년 LA갤럭시에 합류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로 이사한 이후 동네 친구가 됐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F45의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됐을 때 베컴은 “나는 내 친구인 마크 월버그의 소개로 F45의 팬이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앞서 월버그는 2019년 본인 소유의 투자 회사를 통해 F45 트레이닝의 지분을 4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현재 월버그는 F45 트레이닝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보유 지분은 36%에 달한다.

한국에서 ‘프사오’로 불리는 F45는 호주에서 시작된 피트니스 프랜차이즈로 현재 약 50개국에 2000개 이상의 지점 있다. 프사오의 운동은 인터벌과 서킷이 섞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45분 동안 진행된다. 그룹 운동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운동을 추구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NYT에 따르면 베컴 측과 월버그 측은 소송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F45 변호사들은 베컴의 고소장에 대해 여러 혐의를 부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F45는 과거에도 유명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미국 미식축구선수 테렐 오웬스가 F45를 상대로 70만 달러(약 9억6000만원)의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오웬스는 F45에 대한 짧은 홍보 비디오를 제작한 대가로 1만5000달러를 받았는데, 이후 F45가 지점을 늘리자, 미국 전역에 개장한 25개 F45 체육관으로부터 2만5000달러씩의 보너스를 지급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45 측은 오웬스의 주장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사건이 어떻게 종결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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