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월16일 대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도중 한 석사 졸업생이 “알앤디 예산 복원하십시오”라고 소리치는 순간 경호원이 입을 막으며 제지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경호처가 억대 예산을 들여 5월 중 열기로 했던 홍보 행사를 총선 다음날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지방조달청이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누리집에 게재한 조달물자 구매취소 입찰공고를 보면, 경호처는 지난 11일 ‘경호활동 소개 행사 용역’ 입찰을 취소해달라고 서울지방조달청에 요청했다. 경호처는 지난 7일 대통령 경호활동 홍보 행사를 맡을 용역사 선정을 위해 입찰 공고를 올렸는데, 입찰 개시일(12일)을 하루 앞두고 행사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11일은 총선 이튿날로 집권 여당의 참패가 확정된 때였다.

경호처는 당초 ‘첨단 과학 경호’를 주제로 1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계기관 및 경호부대 100명과 경호처 경호공무원 100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경호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경호전문기관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대통령의 절대 안전을 보장하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의 경호, 개방의 경호를 알리기 위한 경호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이은 ‘입틀막(입을 틀어막음)’ 조처로 과잉 경호 논란이 이는 가운데 기획된 행사여서 배경과 의도를 두고 이목이 쏠렸다. 대통령 경호 활동과 관련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명박 정부 이후 16년 만이었다.

행사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에서는 “‘입틀막’ 경호를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홍보하겠다니 황당무계하다”(더불어민주당) “피해자들에게 단 한번의 사과도 없이, 코미디 프로그램 에스엔엘(SNL)코리아에까지 풍자됐던 경호처의 입틀막이 무슨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이냐”(조국혁신당) “박근혜 정부 때도 하지 않았던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례적인 행사”(진보당) 라는 비판이 나왔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해당 사업이 취소됐다”고만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569 월드컵 3차예선 상대 모두 중동팀…강팀 피한 한국 축구 ‘비단길’ 걸을까 랭크뉴스 2024.06.27
12568 무릎 꿇은 본부장…‘화성 참사’ 아리셀 측, 유족 만나 사과 랭크뉴스 2024.06.27
12567 대통령실 "김진표 의장 독대 이야기 멋대로 왜곡, 개탄" 랭크뉴스 2024.06.27
12566 검찰, ‘BTS 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판 前 하이브 직원 등 기소 랭크뉴스 2024.06.27
12565 스파크 덮친 ‘만취 포르쉐’… 피해자 죽고 가해자는 경상 랭크뉴스 2024.06.27
12564 '친족상도례 결정' 박수홍 사건에 변수? "소급처벌 안 되지만 양형 영향 줄 듯" 랭크뉴스 2024.06.27
12563 홍준표·이철우 만남 거절당한 한동훈···TK 공략에 빨간불? 랭크뉴스 2024.06.27
12562 농구선수 허웅, '사생활 폭로 협박하며 3억 요구' 전 여자친구 고소 랭크뉴스 2024.06.27
12561 "결백하다"더니…밀양 가해자, 이름 쓰인 판결문 공개되자 침묵 랭크뉴스 2024.06.27
12560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마무리…야 5당,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27
12559 숨진 41살 쿠팡 기사 “개처럼 뛰고 있어요”…밤샘 주63시간 노동 랭크뉴스 2024.06.27
12558 밀가루 이어 설탕도 '백기'…빵·아이스크림값 내릴까 랭크뉴스 2024.06.27
12557 대통령실 "멋대로 왜곡, 개탄스럽다"… '尹 이태원 조작설 거론' 주장 정면 반박 랭크뉴스 2024.06.27
12556 피겨 이해인 “성추행 아냐···부모 반대로 헤어졌다 비밀 연애” 랭크뉴스 2024.06.27
12555 'BTS 입대' 미리 알고 주식 팔았다…2억 손실 피한 하이브 직원들 결국 랭크뉴스 2024.06.27
12554 "나라 지키다 돌아가신 분만…" 안산 아리셀 분향소서 파출소장 구설수 랭크뉴스 2024.06.27
12553 [단독] ‘채상병’ 이첩 문제삼던 군, ‘훈련병 사망’ 이첩엔 “잘한 것” 랭크뉴스 2024.06.27
12552 화성 화재 사망자 23명 모두 신원확인…“압수물 분석 중” 랭크뉴스 2024.06.27
12551 "망하게 해줄까" 치킨집 갑질 공무원, 대구 중구청 '뒷북' 고발 랭크뉴스 2024.06.27
12550 김진표 "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대통령실 "멋대로 왜곡"(종합)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