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 오후 5시 50분쯤,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긴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50대 남성 A씨가 30대 아들을 흉기로 찔렀다는 내용.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 체포에 나섰지만, A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테이저건을 한 발 발사했습니다.

엉덩이와 등에 테이저건 전극 침 2개를 맞은 A씨는 2분 만에 제압됐습니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어깨와 가슴, 옆구리 등을 찔려 크게 다친 아들은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이지만, 곧바로 의식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약 40분 만에 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서 도착 2분 뒤 조사를 앞둔 A씨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도 희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119 구급대를 불러 A씨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저녁 6시 55분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30여 분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생전에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지병이 있었다는 진술이 있다"며 진료 기록 등을 살펴보는 한편, 국과수에 부검도 의뢰했습니다.

테이저건 사용이나 체포, 압송 과정과 A씨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숨진 A씨가 최근 가족들과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행범으로 붙잡힌 A씨가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테이저건에 맞은 시점과 경찰서 도착 뒤 의식 저하가 발생한 시점 사이 30분 이상 시차가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781 “전 여친 사망, 폭행이 원인”… 거제 가해자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4.05.16
12780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에 3대 지수 역대 최고 마감 랭크뉴스 2024.05.16
12779 '나혼산' 김대호의 2억 달동네 집, 고급 아파트촌 재개발되나 랭크뉴스 2024.05.16
12778 명령 어겨도 '주의', 경찰 때려도 '경고'... 소방관 징계가 솜방망이인 이유 랭크뉴스 2024.05.16
12777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형병원 분원 설립도 멈췄다 랭크뉴스 2024.05.16
12776 매번 졌던 의료계…‘의대 증원 고? 스톱?’ 법원 결정은 랭크뉴스 2024.05.16
12775 슬로바키아 정부 “정치적 동기로 총리 암살 기도”···생명에는 지장 없어 랭크뉴스 2024.05.16
12774 오전 서쪽부터 점차 맑아져…기온 낮고 바람 거세 '쌀쌀' 랭크뉴스 2024.05.16
12773 美 물가·소비 그리고 파월 연설… 증권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16
12772 "美의 對中 관세폭탄은 단기처방…저가 中전기차 막기엔 역부족" 랭크뉴스 2024.05.16
12771 ‘국방의대’ 설립 검토…장기복무 군의관 확보 차원 랭크뉴스 2024.05.16
12770 "3분도 안돼 심해 100m 밑으로"…도산안창호함 실감 100% 가상훈련 해보니[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16
12769 김호중, 매니저에 “대신 경찰 출석해달라”···경찰 ‘녹음파일’ 확보 랭크뉴스 2024.05.16
12768 비과세 덕에 인기 끌었던 브라질 국채, 금투세 도입으로 매물 쏟아질 수도 랭크뉴스 2024.05.16
12767 “신선”·“지옥 불?”…찰스 3세 초상화에 반응 엇갈려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5.16
12766 '김건희 수사' 지휘 맡는 이창수 지검장…文사위 수사도 가져오나 랭크뉴스 2024.05.16
12765 유언장 남긴 故 조석래 회장… 의절한 차남에 “유산 나눠줘라” 랭크뉴스 2024.05.16
12764 아이들 배고픈 이유 있었네…급식 재료 훔쳐 내다 판 '간 큰' 교사 랭크뉴스 2024.05.16
12763 '중국 직구' 어린이 머리띠, 발암물질 최대 270배 검출 랭크뉴스 2024.05.16
12762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이 빼내 간 건보재정 15년간 3조3천763억원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