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실 오찬을 거부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함께 당을 이끈 전 비상대책위원들과는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에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두고 여권이 어수선한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듯한 모양새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조정훈 의원은 24일 MBC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홀로서기냐 차별화냐 등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라며 “윤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앞으로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차별화가 바람직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첫번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전 비상대책위원들. 김예지 의원, 한지아 당선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 장서정 전 비대위원, 구자룡 전 비대위원, 박은식 전 비대위원, 윤도현 전 비대위원 순. 연합뉴스

이상민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전 비대위원과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상황이 꼬여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대통령을 만나 할 이야기를 하든지 아니면 전 비대위원과의 자리를 미루든지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비대위원과의 만남은 알려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어느 쪽인가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식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확대 해석은 경계하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 초선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한 전 위원장 본인에게 좋지 않은 프레임”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배신자’ 프레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이 굳어지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으로 곤욕을 치른 대표적인 여권 내 인사다. 유 전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를 비판했다가 배신자 소리를 들었다. 곧이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며 유 전 의원을 향한 보수 진영의 비판은 거세졌다.

한 전 위원장을 연일 직격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지칭해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 비대위원과의 만찬이 언론에 공개된 이상 윤 대통령과도 빠른 시일 내 만나야 할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712 밸류업 프로그램 맹탕이네… 기관·외국인 금융株 ‘팔자’ 랭크뉴스 2024.05.02
11711 대통령 거부했던 이태원특별법…수정법안으로 통과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02
11710 경기도민들, 저녁 있는 삶 될까···정부, 2층 버스 40대·BRT 도입 랭크뉴스 2024.05.02
11709 ‘채 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국민의힘 항의 퇴장 랭크뉴스 2024.05.02
11708 2억짜리 집 2억3천 전세 내놓고 차액 먹은 일당 검거···75채 110억 챙겨 랭크뉴스 2024.05.02
11707 ‘채상병 특검법’ 야권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랭크뉴스 2024.05.02
11706 이태원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윤 거부권 석달 만에 랭크뉴스 2024.05.02
11705 박성재 법무장관 “채 상병 특검, 수사결과도 안 보고 추진···제도 안 맞아” 랭크뉴스 2024.05.02
11704 [마켓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밸류업 발표에 금융주 줄하락 랭크뉴스 2024.05.02
11703 [속보]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국힘 퇴장 속 야권 단독처리 랭크뉴스 2024.05.02
11702 "아이들 따라 할까 걱정"... 초통령 '도티' 철길서 촬영 논란 랭크뉴스 2024.05.02
11701 토요일 화창하다가 어린이날 낮부터 전국에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5.02
11700 [속보] 윤재옥 “채상병특검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할 수밖에 없다” 랭크뉴스 2024.05.02
11699 머스크, 테슬라 충전 인력 해고도 모자라 ‘속도 조절’ 선언까지…업계 “당혹스럽다” 랭크뉴스 2024.05.02
11698 [속보] 채 상병 특검법,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5.02
11697 일본에서 오렌지 주스가 사라지고 있다 랭크뉴스 2024.05.02
11696 박성재 법무장관 “채 상병 특검, 수사결과도 안보고 추진···제도 안 맞아” 랭크뉴스 2024.05.02
11695 어린이날 선물은 …"아빠 '현금'주세요" 랭크뉴스 2024.05.02
11694 [속보]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한다…특별법 개정안 통과 랭크뉴스 2024.05.02
11693 민원공무원 괴롭힘 근절…‘욕설전화’ 끊고, 이름 비공개 랭크뉴스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