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런던 5시간 가까이 달리며 마셔
“목표치 넘은 기부금 모아 영광”
틱톡 영상 조회수 320만 넘어서
톰 길베이가 지난주말 런던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 톰 길베이 인스타그램


런던 거리를 5시간 가까이 달리면서 와인 25잔을 맛봤다. 술을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선단체에 기부할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영국에서 유명한 와인 상인인 톰 길베이는 “목표치를 넘은 기부금을 모은 게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지난 주말 런던 마라톤에서 와인을 맛보면서 레이스를 마친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연을 24일 전했다. 별명이 ‘와인 가이’인 길베이는 런던 마라톤 동안 와인 25잔을 맛보며 포도 품종, 원산지 등을 추측했다. 그가 틱톡에 올린 영상은 32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길베이는 어머니가 마지막 날을 보낸 옥스퍼드의 한 호스피스 자선 단체에 2000파운드(약 343만원)를 모으기 위해 런던 마라톤을 뛰었다. 그가 지금까지 모은 기부 모금액은 1만 3000파운드(약 2227만원)를 넘겼다.

가디언은 “25잔 중 4잔은 완전히 틀렸고, 7잔은 정확하게 맞혔다”며 “다른 잔들도 대부분 그가 옳은 답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가 마신 와인은 주유소에서 구입한 병, 캔으로 시작해 40파운드(약 6만8500원)짜리 고급 와인까지 다양했다.

톰 길베이가 런던마라톤 도중 와인을 맛보고 있다. 가디언


길베이는 와인을 마시는 동안 멈추는 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41분에 풀코스를 완주했다. 길베이는 “냉장고 모양 의상 등을 입은 사람들에게 추월당할 때 우울했다”며 “그런데 주변에 좋은 와인, 당신을 지원하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취하지 않기 위해 와인을 조금 맛본 후 대부분 내뱉었다. 그는 “맛이 좋았을 때는 삼키기도 했지만 달리는 고통만을 맛봤다”고 적었다. 그는 “완전히 기진맥진했고 힘들었지만 훌륭하고 멋진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비슷한 도전에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100%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도전을 권장하냐고 묻는다면 100% 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생에서 어리석은 아이디어 두 가지에 대해 모두 공감을 얻는 것은 드물다”며 “좋은 목적을 위한 아이디어라면 어리석어도 실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와인 25잔’ 음주 마라톤에도 폭발적 호응 얻은 마라토너 랭크뉴스 2024.04.24
12836 [속보]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일반 진료 중단…의사수 직접 연구” 랭크뉴스 2024.04.24
12835 정부 “의대 교수들, 모두 열심히 진료중…주 1회 휴진은 유감” 랭크뉴스 2024.04.24
12834 [속보] “증원 원점 재검토, 정부 선택 가능 대안 아냐” 랭크뉴스 2024.04.24
12833 4대 그룹 영업이익 1년새 47조원 증발…삼성 92% 감소 랭크뉴스 2024.04.24
12832 “협치를 머리 속에서 지워라”···강성 당원 요구에 호응하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4.04.24
12831 [속보]서울의대 비대위 수뇌부 교수들 “5월1일 병원 떠나겠다” 랭크뉴스 2024.04.24
12830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들, 정치하지 말라"... 비선 논란 참모들에게 경고장 랭크뉴스 2024.04.24
12829 배추·김·코코아도 수입 관세 낮춘다…납품단가 지원도 랭크뉴스 2024.04.24
12828 진성준 "25만원 지원금 규모 협의 여지…與 전향적 입장 필요" 랭크뉴스 2024.04.24
12827 [속보] 중대본 “의대 교수 주1회 휴진·사직 유감” 랭크뉴스 2024.04.24
12826 '제2 배터리 분쟁' 없다…LG엔솔, 기술 탈취에 강경 대응 랭크뉴스 2024.04.24
12825 [속보]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일반 환자 진료 전면 중단” 랭크뉴스 2024.04.24
12824 [르포] 건물 15층 높이에 축구장 4개 크기… 국내 최대 선박 HMM 함부르크호 랭크뉴스 2024.04.24
12823 “부동산 분위기 심상찮은데” 소비자 전망 5개월 만에 '낙관' 랭크뉴스 2024.04.24
12822 [속보]서울의대 교수, 오는 30일 하루 전면 진료 중단 선언 랭크뉴스 2024.04.24
12821 '선거법 위반' 오영훈 제주지사 2심도 벌금 90만원… 당선무효형 피해 랭크뉴스 2024.04.24
12820 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株 강세에 2670선 회복… 7거래일만 랭크뉴스 2024.04.24
12819 손흥민 키운 손웅정의 지독한 독서법 “세 번 읽고 쓴 뒤 버린다” [삶도] 랭크뉴스 2024.04.24
12818 ‘북한에 대사관 개설 합의’ 니카라과, 주한 대사 전격 경질 랭크뉴스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