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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투자규모, 호텔 비중 4%p 감소
전문가들 “투자수요 증가 여지 있지만 변동성 커”

코로나19 당시 인기를 끌었던 호텔 재개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못한 데다, 고금리, 개발비 상승 등 투자 비용이 급증하면서다.

지난해 1월 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관계자가 호텔 주차장 안내판을 떼어내고 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2022년 12월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뉴스1

24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 코리아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규모에서 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6%를 기록하면서 전년(10%) 대비 감소했다.

2021년에서 2022년은 코로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중급 호텔을 매입해 공유주거, 오피스 등으로 재개발해 운영하려는 투자자 수요가 증가했다. 호텔은 보통 좋은 입지를 갖춰 재개발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투자처로 떠올랐다. 2022년에는 호텔투자액 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2021년 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한 서울 남산 인근 밀레니엄 힐튼호텔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해당 호텔을 오피스, 호텔, 판매시설로 재개발 할 예정이다.

다만 금리와 재개발 비용이 오르는 상황이 계속되자 지난해부터 호텔 용도변경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호텔산업의 완전한 회복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중국 관광객 수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2019년 602만명까지 증가했다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2021년 17만명까지 감소했다. 엔데믹 이후 중국 관광객 수가 서서히 증가해 지난해 176만명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과거 수준을 따라잡진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수가 더 회복되고, 고금리 상황이 개선되면 투자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인 데다 개발사업 리스크가 커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관광객 수가 회복되면서 호텔 공실도 줄어들면서 다시 투자수요가 늘어날 여지는 있지만, 호텔투자는 워낙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관광업의 변수로 인해 호텔 투자 사업이 코로나 당시 수준으로 재활성화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최근 개발비용이 오르고, 호텔의 경우 대수선 비용이 커서 리모델링하면 신축과 맞먹는 수준의 비용이 든다”며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금리가 개선돼도 관광업은 변수가 많아 대형호텔 등이 아니면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워 호텔 투자가 크게 재활성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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