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입구./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각)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30개 종목을 모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33포인트(0.42%) 올라 3만8402.31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99포인트(0.84%) 상승한 5052.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03포인트(1.13%) 오른 1만5626.34를 기록했다.
지난주 부진하던 빅테크주는 반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7거래일의 하락세를 끝내고 이날은 2%대 반등했다. 알파벳A는 1%대 올랐고,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올랐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5%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장 마감 직후 테슬라를 시작으로, 24일 메타플랫폼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나온다.
UPS 주가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했고, GM도 1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가 4%대 올랐다. 펩시코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제품 리콜 영향에 2%대 하락했다.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공표 일정은 오는 26일로 잡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결정할 때 PCE를 중요하게 참고한다. 시장은 3월 PCE 상승률이 전년 대비 2.7%(전년 대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CE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 물가 경계감이 다소 사그라들겠지만, 반대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후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