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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3 대' 버블티 차바이다오, 기대속 홍콩증시 데뷔
장 초반부터 하락하다 장중 38% 이상 급락 '수모'
지난해 11월 이후 홍콩 최대 IPO 기업 영예 '위기'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취약한 소비자 심리 반영된듯
상장사 평가가치 하락 등 투자신뢰 회복 어려움 반영
사진=차백도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경제]

중국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버블티가 커다란 인기를 끌며 최소 6명의 버블티 회사 오너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중국 3대 버블티 체인인 쓰촨 바이차 바이다오(차바이다오)가 뜨거운 기대 속에 23일(현지 시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그러나 상장 첫날부터 장중 38% 이상 급락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차바이다오의 이같은 부진은 버블티 경쟁이 중국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중국 내 소비심리 위축, 디플레이션, 홍콩 증시 투자 신뢰도 하락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3대 버블티 체인인 쓰촨 바이차 바이다오(이하 차바이다오)가 홍콩 증시 상장 첫날인 23일 장중에 38% 이상 급락했다고 블룸버통신이 보도했다.

차바이다오(茶百道)는 이날 홍콩 증시에 데뷔하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기록하며 이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모가 17.50홍콩달러인 차바이다오 주가는 장중 10.80홍콩달러까지 폭락했다가 하락 폭을 약 30%까지 줄여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9억9000만 홍콩달러(미화 3억310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조달했다.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날 폭락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IPO로 미화 3억 달러(4100억 원) 이상을 조달한 기업 중에서는 2015년 이후 최악의 첫날 실적을 기록할 위기에 몰렸다.

사진=차백도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부진한 출발에 대해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여전히 취약한 소비자 심리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다 리는 중국 버블티 시장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계속되는 부동산 위기로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증시 첫날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홍콩 상장기업들의 평가 가치가 떨어지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홍콩이 직면한 투자자 신뢰 회복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100가지 종류의 차'라는 뜻을 지닌 차바이다오는 2008년 쓰촨성 청두의 한 중학교 근처 20㎡ 크기의 작은 점포에서 출발했다.

창업주인 왕샤오쿤-류웨이훙 부부는 보통 미화 5달러에 육박하는 0.5ℓ짜리 버블티 하나를 2달러 남짓한 가격에 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소위 말해 ‘대박’을 쳤다. 중국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버블티가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왕샤오쿤-류웨이훙 부부를 비롯해 버블티 회사 오너들이 ‘젊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매출은 57억 위안(약 1조8500억 원)으로, 2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중국 전역에 8000개가 넘는 점포를 두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중국 밖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매장을 열었다.

버블티는 1980년대 말 대만에서 처음 선보였다. 1990년대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도 유행을 타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수천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한편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업체로 이날 역시 홍콩 증시에 데뷔한 톈진건설개발그룹(TCDG)도 장중 30% 이상 하락했다. 이 회사는 IPO에서 미화 2천만 달러(275억 원)를 조달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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