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건 작성 당사자 "민 대표와 무관한 개인적 메모"
2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겼다는 내부 문건을 작성한 어도어 임원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자신이 작성한 문서는 개인적인 글일 뿐 민 대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23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측근이자 이 회사의 부대표인 A씨는 연합뉴스에 "언론에 보도된 '어도어 내부 문건'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한 내용으로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 경영진이 올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는 등 경영권 탈취를 위한 계획을 실행했다고 본다. 전날 어도어에 대한 전격 감사에 착수해 A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발견했는데 이 문건들에는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라는 문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G는 싱가포르투자청(GIC), P는 사우디국부펀드(PIF)로 본다.

이 문건엔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라는 문장도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가 경영권 지분을 팔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18%)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작성한 문건이 민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당 내용은 보고나 공유를 위한 문서가 아니고 어도어의 구성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하이브가 8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고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기에 이런 불가능한 일을 도모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578 뉴욕증시, 1분기 GDP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우 0.98%↓마감 랭크뉴스 2024.04.26
13577 미국, 1분기 성장률 1.6%…물가 못 잡고 성장은 둔화 랭크뉴스 2024.04.26
13576 ‘한국형 화물창’ 잔혹사… 대한해운 LNG선 수리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4.04.26
13575 "내 장롱에도 있는데"…1000만원 넘는 명품 '개구리 군복' 화제 랭크뉴스 2024.04.26
13574 [단독] 검찰 또 이재명 조준... 공약 개발 관여한 국방硏 간부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26
13573 한국 온 日배우 돈가방 슬쩍…3450만원 훔쳐간 그놈은 전과 11범 [영상] 랭크뉴스 2024.04.26
13572 "폭탄주 문화 싫었다"…'알쓰' 경찰서장이 관두고 와인병 든 사연 랭크뉴스 2024.04.26
13571 “경영권 갈등이 투자 기회네”… 하이브 주식 1200억원 사들인 개미들 랭크뉴스 2024.04.26
13570 美플로리다, 공화 텃밭 아닌 경합주?…트럼프·바이든 2%p 격차 랭크뉴스 2024.04.26
13569 '구하라 친모 상속' 같은 사례 막아야... "부모·자식 유류분도 제한 필요성" 랭크뉴스 2024.04.26
13568 美대학서 親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백명 체포돼…경찰과 곳곳 충돌 랭크뉴스 2024.04.26
13567 [르포]"포기할 수 있는 시장 같은 건 없다"...베이징 모터쇼서 돌파구 찾는 자동차 기업들 [놓칠 수 없는 중국 시장] 랭크뉴스 2024.04.26
13566 [해외칼럼]관세 유지, 바이든 패인 될 수도 랭크뉴스 2024.04.26
13565 이스라엘군 주력 보병여단 가자서 철수…"라파 공격 준비"(종합) 랭크뉴스 2024.04.26
13564 후유증 어쩌나…‘뇌경색’ 4명 중 1명만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4.26
13563 '주 1회 휴진' 병원 늘어날까…20여개 의대 교수들 오늘 논의 랭크뉴스 2024.04.26
13562 용산 "결과 만들고 회담하나" 野 "들러리냐"…이러다 공멸할 판 [view] 랭크뉴스 2024.04.26
13561 “엄마 성 따르는 게 이상하지 않은 사회 되길”…성인이 낸 ‘성·본 변경 청구’ 허가 랭크뉴스 2024.04.26
13560 수사받고 있는데…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 랭크뉴스 2024.04.26
13559 “무게 이상의 정성”…수십 년 모은 동전 27㎏ 기부한 '익명 천사'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