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지 1년 만에 성적 부진 및 태도 논란 등으로 인해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59)이 감독 시절 "환상적"이었다며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경질 직후 감독 시절을 직접 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스만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을 "환상적"이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팀(한국)은 월드컵 8강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며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비판받았고,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낙제점을 받아 지난 2월 경질을 받았다.
클린스만은 대한축구협회(KFA)측의 경질 소식을 듣곤 한국 축구 관련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하는 등 한국과 연 끊기에 나서기도 했다. 팔로우하던 KFA, K리그 등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클린스만의 X(옛 트위터) 계정 소개 문구도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Coach of Korea, formerly USA and Germany)에서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Managed Germany, USA and Korea)로 수정됐다.
클린스만은 경질 직후 한 달여 만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전문가 패널로 나서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