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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한 김정은 “주저 없이…”
‘즉각적 핵 반격 체계’ 과시
군, ‘핵탄두 탑재 과장’ 평가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 초대형 방사포를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북한이 23일 밝혔다. 핵 위기 경보 발령과 핵무기 운용 절차 훈련을 과시하며 핵 위협을 극대화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초대형방사포병부대들을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이 22일에 처음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훈련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 발령과 핵반격지휘체계(C4I) 가동, 모의 핵탄두 탑재 초대형 방사포 사격 등 절차로 이뤄졌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6년 3월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 영군체계와 관리체계를 철저히 세우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핵방아쇠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동원된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핵방아쇠 체계에 반영된 내용과 절차 일부를 공개했다. 주변국의 핵 공격 조짐이 있을 경우 국가 최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가 발령된다고 설명했다. 화산경보 체계 존재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경보가 발령되면 C4I가 가동돼 핵무기 운용 부대들이 반격 태세에 돌입한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우리 군은 이 같은 종합관리체계가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 위기 사태 경보 체계’는 적의 핵 공격 탐지, 위험 평가, 경보 발령의 체계”라며 “화산경보는 ‘경보 즉시 발사’ 체계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공개 의도에 대해선 “미국의 핵 위협이나 공격에 즉각적 핵 반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통해 대미 최소억제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적이 무력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중대한 사명을 결행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한·미가 진행 중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과 지난 18일 연합공중침투훈련을 콕 집어서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 훈련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사거리 352㎞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함을 시사한 것에 대해 과장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KFT에 대한 무력시위, 또한 정찰위성 발사 지연에 대한 공백 메우기, 초대형 방사포를 수출하기 위한 성능 시연 등 복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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