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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수사 무마를 명목으로 뇌물을 챙긴 혐의로 현직 경찰을 체포하고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뇌물을 준 사람은 라임 사태의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의 측근이었습니다.

김청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 규모만 1조 6,000억 원 대인 라임 사태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

최근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실소유주인 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측근인 A 씨와 관련해 수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A 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 무마를 대가로 경찰에 돈을 준 정황이 나온 겁니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과를 압수수색하고 수사팀장인 권 모 경감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권 경감이 지난해 12월부터 최소 3차례에 걸쳐 A 씨로 부터 3천여만 원을 챙겼다는 겁니다.

검찰은 A 씨가 자신과 관련한 횡령, 배임 사건이 서초서 등에 접수되자 수사 무마를 목적으로 권 경감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A 씨가 피고발된 사건은 경찰에서 무혐의로 불송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건 청탁과 관련해 추가로 연루된 경찰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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