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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7시8분 뉴질랜드서 발사
2027년까지 총 11기 띄울 예정
일정 간격 두고 연속해 한반도 지나가
넓은 지상 범위를 자주 촬영할 수 있어
발사업체, K-팝 그룹 이름으로 임무명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23일 뉴질랜드 발사장 보관시설에서 일렉트론 발사체에 결합된 채 대기 중인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일렉트론 발사체 상단에 덮개가 씌워진 모습. 덮개 안에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탑재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이 처음 운영을 시도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이 24일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지구 궤도를 향해 떠난다. 위성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떼를 지어 지구를 도는 초소형 군집위성은 큰 위성 한 기를 쏘는 것에 비해 넓은 지상 범위를 자주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소형 군집위성을 로켓에 실어 지구 궤도로 수송할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은 이번 발사에 최근 K-팝 열풍을 고려한 ‘B.T.S(Beginning Of The Swarm, 군집의 시작)’라는 임무명을 붙였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4일 오전 7시8분(현지시간 오전 10시8분) 뉴질랜드 마히마 발사장에서 한국이 개발한 초소형 군집위성 가운데 1호기를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어 우주를 향해 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론은 높이 17m짜리 소형 발사체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같은 운영 목적을 지닌 채 지구 궤도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집단으로 도는 작은 위성의 무리를 뜻한다. 한국이 초소형 군집위성을 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지구 상공 500㎞를 돌도록 고안됐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주도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쎄트렉아이가 협력해 개발한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은 이름답게 우선 크기가 상당히 작다.

가로와 세로 0.6m, 높이는 1.2m다. 중대형 위성은 덩치가 소형 승용차만한 경우도 흔한데,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은 그에 비해 훨씬 작다.

크기는 작지만 함께 운영될 위성 숫자는 매우 많다. 이번에 쏘는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에 더해 과기정통부는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총 10기를 우주에 더 쏠 예정이다. 2026년과 2027년 쏠 군집위성은 한국이 만든 ‘누리호’를 사용해 발사한다.

초소형 군집위성에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를 지닌 광학 카메라가 실린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초소형 군집위성 11기를 모두 쏘아올리면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 촬영이 가능하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같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여러 대에 탄 각각의 승객들이 도로변 특정 장소를 카메라로 연속해 찍으면 인파 규모의 변화나 교통 정체 양상을 쉽게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24일 오전 7시8분 발사되고 나서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전 7시59분에 로켓랩의 발사체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첫 교신 시점은 발사되고 4시간이 넘게 지난 오전 11시32분이다. 이때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서 원격 명령 등을 전송한다. 초소형 위성의 운영 기간은 3년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를 쏠 로켓랩은 이번 임무에 ‘Beginning Of The Swarm’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밝혔다. 머리글자만 따면 유명 K-팝 그룹 B.T.S와 같은 이름이다.

이번 임무가 K-팝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첫 초소형 군집위성 발사라는 점을 상징하기 위한 작명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현지에 파견된 발사관리단과 카이스트·항우연·쎄트렉아이 등에 소속된 연구진 10여명이 발사를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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