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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공식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원전 등 전략적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공개일정에 나서지 않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등판 여부도 주목받았는데, 김 여사는 요하네스 대통령 배우자와 비공개 일정만 소화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등 요하니스 대통령의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양자 방한은 2008년 이래 16년만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한·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방산 협력 기반 강화 및 한국 무기 체계의 루마니아 수출 확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루마니아 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한 양국 간 원전협력 MOU 체결을 기반으로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수력원자원이 지난해 6월 수주한 체르나보다 원전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 이후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에서 우리 기업의 관련 사업 수주 확대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요하니스 대통령의 24일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시찰 일정 역시 양국 원전 분야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 수주 가능성 모색 차원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두 정상은 북핵 위협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문제에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 관련 협력 의사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윤 대통령의 총선 이후 첫 정상외교 일정인 만큼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일정 참석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지막으로 4개월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영부인과 함께 방한한 만큼 김 여사도 일부 일정에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환영식, 오찬 등 공개 일정에는 양국 정상만 참석하고 배우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여사와 요하니스 대통령 배우자는 비공개된 정상 배우자 일정만 참석하고, 이 일정은 양국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정상회담의 환영식, 오찬 등은 통상 부부 동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정권심판론 고조와 여당 총선 참패에 김 여사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대외 행보 재개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 5일 총선 사전투표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도 사전 공지 없이 총선 하루 전 언론 보도로 확인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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