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OTT 등 콘텐츠 비용 4년 새 23.9%↑
젊은 가구에선 43.9%나 ‘훌쩍’
최근 연이은 구독료 인상에 부담 가중

국내 가구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매달 쓰는 비용이 최근 4년 사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 가구의 관련 지출 상승률은 두 배 가까운 40%대였다. 최근 주요 OTT 업체들의 연이은 구독료 인상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23일 국민일보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연간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가구가 매달 지출하는 콘텐츠 구입비는 2019년 1만8812원에서 지난해 2만3304원으로 4년 사이에 23.9%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99.47에서 111.59로 12.2% 올랐다. 콘텐츠 구매 비용의 증가 폭이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2배 가까이 컸던 셈이다. 2021년 한때 ‘코로나 특수’로 2만3911원까지 올랐던 콘텐츠 구입비가 이듬해 2만2084원으로 줄었다가 1년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OTT 이용 빈도가 높은 젊은 가구에서 비용 부담은 더 크게 늘었다. 가구주가 40세 이하인 가구의 월간 콘텐츠 구입비는 2019년 2만3908원에서 3만4395원으로 무려 43.9%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 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OTT 이용률은 10대(97.6%)와 20대(97.8%), 30대(95.0%)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61.0%)와 70세 이상(23.2%)의 이용률은 전체 평균(77.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향후 조사에서 콘텐츠 구입비는 더 급격하게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외 OTT 서비스가 줄지어 구독료를 40% 가까이 인상하는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5% 올렸다. 넷플릭스는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제한하면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 가격이 월 9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변경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월 이용권을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 올렸고, 쿠팡 역시 와우멤버십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58.1% 오른 7890원으로 책정했다.

이 같은 스트림플레이션이 가계 부담을 키울 게 분명하지만 국가 통계에서 OTT 구독료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긴 어렵다. OTT 구독료를 별도로 집계하는 항목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계동향조사에서 조사하는 콘텐츠 구입비에는 게임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구매, 웹소설 및 e북 이용료, 단발성 영화·TV 콘텐츠 구매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현재로서는 OTT 구독료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지표지만 정확히 해당 항목의 물가 현실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년 가계동향조사부터 OTT 구독료를 별도로 집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58 수학으로 AI·대학생도 꺾었다…17세 직업고교 학생 중국서 화제 랭크뉴스 2024.06.17
13857 SK “재판부, 최태원 기여도 10배 부풀렸다…주식가치 산정 오류” 랭크뉴스 2024.06.17
13856 경찰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사 1000여명 연루 정황” 랭크뉴스 2024.06.17
13855 제대로 된 ‘애플 인텔리전스’ 내년까지 사용 못한다?… 애플 주가 전망 긍정·부정 엇갈려 랭크뉴스 2024.06.17
13854 [속보]검찰, ‘윤석열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4.06.17
13853 최태원, '300억 비자금' 입 열다..."비자금·6공 후광으로 SK키웠다는 건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6.17
13852 덴마크 '불닭볶음면' 폐기 이유, 매워서 아니고 위험해서? 랭크뉴스 2024.06.17
13851 검찰,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4.06.17
13850 ‘김건희 여사에 명품 가방’ 최재영 목사,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입건 랭크뉴스 2024.06.17
13849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유승민 29% 한동훈 27% [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6.17
13848 "베테랑 죽인 지하철의 민낯"...연신내역 감전 사망 노동자 동료들, 서울시 규탄 랭크뉴스 2024.06.17
13847 [속보] 尹 “의료계 불법 진료거부 비상대책” 지시 랭크뉴스 2024.06.17
13846 박정훈 의원,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주장 녹취 공개 랭크뉴스 2024.06.17
13845 '사문서 위조' 부친 채무?... 박세리, 37억 원짜리 집 경매 넘어갔다 랭크뉴스 2024.06.17
13844 최태원 “6공 후광으로 SK 키웠다는 판결, 사실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17
13843 "여기 검찰의 애완견 계십니까"‥'기XX' 발언에 정치권 발칵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17
13842 테이저건 맞은 뒤 숨진 50대 '급성 심장사'…관련자 문책 않는다 랭크뉴스 2024.06.17
13841 SK “재판부, 계산 틀려 판결문 오류”…노소영 측 “일부 침소봉대” 랭크뉴스 2024.06.17
13840 최태원 “2심 재산분할서 주식가치 100배 왜곡… 상고한다” 랭크뉴스 2024.06.17
13839 서울대병원 휴진 첫날, 환자도 울고 교수도 울었다… "히포크라테스의 통곡"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