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든 상장사 공모가 '상단 초과'···수요예측 유명무실
기관, 기업분석 외면 몸값 부풀려
2차전지 코칩은 최상단 30% 넘어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4월 23일 16:40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올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한 기업들이 모두 희망 가격 범위(밴드) 상단을 넘겨 공모가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이 기업 분석은 도외시한 채 공모가 부풀리기를 통해 단기 차익에 몰두하면서 수요예측 제도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따라 ‘코너스톤(기관투자가가 일정 물량을 장기 보유하기로 약정하고 주식을 배정 받는 제도)’ 제도의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일반 기업 19곳 모두 밴드 상단을 8~33%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2차전지 제조 기업 코칩의 경우 이날 공모가를 1만 8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밴드(1만 1000~1만 4000원) 최상단을 28.6% 넘긴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07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99.23%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서를 써냈다. 1만 8000원보다 더 비싼 가격을 부른 기관투자가는 86.82%에 달했다.

수요예측이란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가들이 발행사의 주식 매입 희망 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절차다. 발행사와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와 공모 물량을 최종 결정한다. 이는 기관에 공모주 물량 배정 우선권을 주되 기업의 본질 가치와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적정 가격을 선정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기관들이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한 통로로 수요예측을 활용하면서 되레 가격 왜곡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발행사도 공모가가 높아지면 회사로 들어오는 자본금이 늘어 가격 부풀리기를 마다하기 어렵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 일임 재산 규모가 50억 원 이상이면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 자격의 문턱을 높이거나 장기 보유 약정을 해야 주식을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705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500만원 확정 랭크뉴스 2024.06.17
13704 신상공개 된 '밀양 가해자',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황당" 랭크뉴스 2024.06.17
13703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벌금 500만원 확정 랭크뉴스 2024.06.17
13702 [단독]유재은 법무관리관도 채 상병 청문회 출석 의사···‘혐의자 제외’ 진위 가릴까 랭크뉴스 2024.06.17
13701 '한동훈이 계좌 불법추적' 주장한 유시민 벌금형 확정(종합) 랭크뉴스 2024.06.17
13700 최태원 쪽 “재판부, 주식가치 산정 오류…노소영 내조 기여 과다 계산” 랭크뉴스 2024.06.17
13699 “덴마크 불닭 금지는 외국인 혐오” 스웨덴 청년의 분석 랭크뉴스 2024.06.17
13698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내 게시판에 퇴임 암시글… "임직원에 감사" 랭크뉴스 2024.06.17
13697 조국 “尹 건전재정, 알고보니 재정파탄…역대 최고 ‘빚쟁이 정권’” 랭크뉴스 2024.06.17
13696 [속보] 최태원 “재산분할서 명백한 오류 발견…SK 명예 위해 상고하겠다” 랭크뉴스 2024.06.17
13695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혹 연루 의사 1000명 넘어···“수사 확대 배제 안 해” 랭크뉴스 2024.06.17
13694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냐…국제 제재도 모르고 북한에 50억?” 랭크뉴스 2024.06.17
13693 "히포크라테스의 통곡"... 휴진 돌입 서울대병원, 대자보·피켓시위 '긴장감' 랭크뉴스 2024.06.17
13692 최태원 회장 측 "2심 판결에 치명적 오류‥자수성가 아냐" 랭크뉴스 2024.06.17
13691 서울대병원 교수 오늘부터 집단휴진…내일 의협도 휴진 돌입 랭크뉴스 2024.06.17
13690 ‘K컬처 연수 비자’ 시범 운영…대중교통 단기권도 도입 랭크뉴스 2024.06.17
13689 경찰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사 1000명 이상 수사선상" 랭크뉴스 2024.06.17
13688 대한항공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 우협 선정… 이사회 의결” 랭크뉴스 2024.06.17
13687 아파트서 추락한 50대가 80대 덮쳐 모두 사망…11년 만에 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17
13686 집단휴진 예고된 18일, 문 여는 병·의원 이렇게 확인하세요 랭크뉴스 2024.06.17